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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인천’ 짓고도 1년 넘게 개관 지연

시행사 주주 게일-포스코 갈등
게일측 포스코와 결별 선언
기부채납 등 후속 작업 답보상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된 ‘아트센터 인천’이 개발업체간 갈등으로 공사완료 후 1년이 지나도록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아트센터 인천’은 1단계 사업으로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816대 규모의 지하주차장 등을 완공했다.

시는 세계적인 공연장을 세우겠다며 송도국제도시의 땅 개발권을 민간사업자에 맡겼지만 개발업체 간 주도권 다툼과 개발이익에 대한 환수금 산정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아직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시행사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송도에 아파트 단지를 개발해 얻은 이익금 중 약 2천억 원을 들여 아트센터 1단계 시설을 건립했다.

그러나 NSIC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사이에 갈등이 심해져 아트센터 인천의 건축물 사용승인 신청과 인천시에 대한 기부채납이 미뤄지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10월 인천경제청의 중재로 일단 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동의했으나 이후 게일 측이 송도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을 대체할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겠다며 ‘결별’을 선언해 후속 절차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1단계 시설 개관과 건축물 기부채납, 2단계 시설 착공 등에 대한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아트센터 인천 1단계 건설공사 회계·건축실사 용역 결과를 공개하면서 “인천시가 1천296억 원에 달하는 아트센터 1단계 잔여수익금을 환수해 2단계 시설인 오페라하우스(1천400석)와 미술관(2만㎡)의 공사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완공한 아트센터 1단계 사업에 2천3억 원을 투자하고 실제로 남은 개발이익금은 598억 원 가량”이라며 “이는 한국이 채택한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것이며, 1단계 아트센터 공사비는 이미 실사를 마친 만큼 포스코건설이 공사원가 상세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의 개관이 늦어질수록 시설 미사용에 따른 하자가 늘어나고 시민에게 손해가 돌아가는 만큼 조속한 사업비 실사를 통해 잔여수익금 확정 추진과 별도로 개관 준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용승인 신청과 기부채납이 1년 넘게 지연된 아트센터 콘서트홀의 행정절차가 가급적 빨리 이뤄지도록 게일과 포스코건설의 입장을 조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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