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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대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성 만월대 특별전’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굴 세계적 선수들의 경기도 관심거리지만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또한 흥미롭다. 그 중에서 ‘개성 만월대 특별전시회’가 눈에 띈다. 이 전시회는 경기도와 통일부, 서울특별시, 강원도가 함께 개최하는 특별한 전시회다. 경기도와 서울시가 각각 5억원씩을, 강원도가 3억원을 낸다. 통일부도 12일 제288차 남북교류 협력추진협의회에서 개성만월대 남북공동 평창특별전 개최를 위해 남북협력기금(14억 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경기도는 ‘경기 천년’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개성은 경기도 행정구역이었으나 남북이 분단되면서 황해도에 속했다가 지금은 별도의 개성특급시로 분리됐다. 개성은 개경(開京), 송도(松都), 송악(松岳), 송경(松京)등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고려의 수도로서 500여 년간 흥망성쇠를 겪은 고도(古都)이다. 당연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처럼 유물과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에 남북은 지난 2006년 남북역사학자협의회(남), 민족화해협의회(북) 주관으로 개성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1억원을 들여 개성 고려황궁 만월대 터 약 25만㎡ 가운데 서부 건축군 1만8천700㎡를 공동으로 발굴 조사했다.

남북 문화재 학술교류와 공동조사를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문화자산을 보존하기 위한 발굴사업은 큰 성과를 거뒀다. 비록 당초 계획한 3만3천㎡의 56.7% 진척률이지만 제사공간인 경령전과 정무를 보는 공간인 건덕전 등 50동의 건물지를 확인했고 40여동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를 비롯해 원통형 청자, 용두기와 등 1만3천50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이 귀중한 출토유물과 관련유물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주경기장 인근인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서 전시되는 것이다.

전시관은 ▲3D 복원 고려 황궁 ▲3D 프린팅 유물 제작 체험 ▲만월대 현장 체험 ▲고려 복식 3D 재현 등 디지털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전시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완화시키고 남북 간 민족공동체 의식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이모저모로 의미가 크다. 많은 사람들이 가서 관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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