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인천 흥국생명이 2연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간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7-25)으로 완파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10일 대전 KGC인삼공사를 3-0으로 따돌린 데 이어 또다시 3-0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의 면모를 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첫 2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4승9패 승점 14점으로 6위 GS칼텍스(6승7패)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승수에서 뒤져 꼴찌 탈출에는 실패했다.
반면 리그 2위 현대건설은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8승5패, 승점 24점으로 선두 김천 한국도로공사(9승4패·승점 29점)를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대체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나 킥카(등록명 크리스티나)가 합류한 이후 2승1패를 기록하며 외국인 교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크리스티나는 이날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이재영(22점)도 서브 에이스 3개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크리스티나와 이재영의 서브 타임 때 3∼4점을 연달아 따내며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20-20 접전에서는 신연경이 귀중한 포인트로 리드를 잡은 뒤 김채연의 서브 에이스로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재영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에 12-19까지 끌려갔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강타를 막아낸 뒤 크리스티나와 이재영이 결정력을 뽐내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24-24 듀스를 만든 흥국생명은 25-25에서 크리스티나의 연속 포인트로 시즌 첫 연승을 완성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