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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담긴 눈물겨운 올림픽 100년 이야기

 

올림픽은 인류의 가치와 이상을 구현하는 장을 만들고자 시작된 이벤트다. 스포츠 정신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올림픽은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100년이 넘은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생각하는 올림픽 교과서’는 올림픽의 가치를 살펴보며 삶에서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스포츠맨십을 멋지게 실천한 사례, 우승에 눈이 멀어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 준 사례 등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해 아이들 스스로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로 진로를 정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하계 스포츠, 동계 스포츠 등 기본적인 스포츠 정보들을 알려주는 훌륭한 올림픽, 스포츠 교과서가 돼 준다. 책은 올림픽에 출전한 다양한 선수들의 모습을 소개, 올림픽을 보다 흥미롭게 즐길 수 있게 한다.

차별받지 않는 자유로운 세상을 원한 미국의 두 흑인 선수인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선 뒤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하늘 높이 치켜 들었다. 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한 것이다. 같은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호주의 피터 노먼은 이들의 항의에 함께한다는 의미로 인권을 상징하는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올랐고, 이 장면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각인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트렁크 팬티를 입고 수영 종목에 출전한 적도 기니의 무삼바니 선수 이야기도 흥미롭다.

그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낮은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관중들은 끝까지 그를 응원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성취순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우리나라가 가장 처음 올림픽에 참여했던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 이야기도 담겼다.

공식적인 정부가 수립되기 전에 태극기를 들고 올림픽에 참가한 눈물겨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1948년 2차 세계 대전에서 부상당한 퇴역 군인들이 모여 휠체어를 탄 채 운동 경기를 하면서 시작된 패럴림픽이 가진 의미와 가치도 짚는다. 이처럼 저자들은 올림픽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올림픽을 통해 사람들이 실현하고자 했던 아름다운 욕망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되돌아본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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