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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발인 앞두고 가요계 일정 올스톱… 애도 동참

트와이스, 뮤직비디오 공개일 늦춰
SM 가수들 일정 접고 고인 빈소 지켜
각계각층 선후배들 편지 띄우기도

 

가요계가 지난 18일 세상을 등진 샤이니 종현(27·본명 김종현)을 추모하며 프로모션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초등래퍼’ 박현진, 에이칠로, 조우찬의 디지털 싱글 ‘오지지’(OGZ)를 발매하고 네이버 ‘V라이브’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미루기로 했다.

큐브 관계자는 “모두 슬픔에 빠진 이때 앨범 홍보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곡 ‘메리 앤 해피’(Merry & Happy) 뮤직비디오 공개일을 종현의 발인 이후로 늦췄다.

JYP는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공지글에서 “21일 0시 공개 예정이었던 ‘메리 앤 해피’ 뮤직비디오를 22일 0시에 공개한다. 원스(트와이스 팬클럽 이름) 여러분의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플래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세븐틴은 종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8일 저녁 유튜브에 공개해오던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을 올리지 않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종현이 소속돼있던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지난 17일 화보 촬영 차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국했던 샤이니 키는 모든 일정을 접고 귀국해 전날 오후 빈소에 도착했다. 키는 태민, 민호, 온유와 함께 상주 자격으로 조문객을 맞고 있다.

엑소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엑소 2017 겨울 스페셜 앨범을 기다려주시는 팬 여러분께 안내 말씀드린다. ‘유니버스’의 발매 일정이 부득이하게 오는 26일로 변경됐으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강타는 18∼19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의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소녀시대의 태연은 전날 오후 3시 예정됐던 화장품 브랜드 팬 사인회 일정을 취소했다.

종현을 떠나보낸 각계각층의 선후배들도 속속 고인에게 마지막 편지를 띄우며 애도하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28·본명 김태연)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널 토닥여 주고 싶고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라며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라고 썼다.

태연은 종현과 듀엣으로 부른 곡 ‘론리’(Lonely)를 언급하며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 싶고 손잡아 주고 싶다”라며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라고 글을 매듭지었다.

S.E.S 슈(36·본명 유수영)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어쩌면 우리 같은 직업이 가장 외롭고 힘들 수 있다. 우리도 인간인데 말이다”라며 “같은 동료로서 마음이 아프다. 정말 수고했어요”라고 위로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별을 쫓는 아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트위터에 영어로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김종현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오직 밝은 면만 보여줬고, 난 그걸 사랑했다. 종현은 정말 상냥한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슬퍼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올해 1월 종현이 진행하던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출연해 ‘너의 이름은’의 캐릭터 설정과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제작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

MBC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덕분에 위로받았던 수많은 푸른 밤들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기억할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 글을 올렸고, 작사가 김이나는 “세상의 어느 별이 질 때 서럽지 않겠냐만 유독 내 마음에 사무치는 별이 졌다”고 썼다.

종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신라면세점도 인스타그램에 고인을 기리는 사진 세 장을 올린 뒤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한 최고의 아티스트,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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