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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쟁이 ‘해롱이’×혀 짧은소리 ‘카이스트’ 미친 존재감 … 인기 견인

‘슬기로운 감빵생활’ 해롱이役 배우 이규형
문래동 카이스트役 배우 박호산

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포트라이트
이규형, 연극 연기 보고 캐스팅
박호산, 오디션때 모든 역할 소화

“‘해롱이’와 ‘문래동 카이스트’는 신의 한수다.”

tvN 수목극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다양한 캐릭터 중 ‘해롱이’와 ‘문래동 카이스트’가 단연 화제다. 이 두 캐릭터는 주인공마저 제치고 인기 선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해롱이’는 이규형(34·사진 왼쪽), ‘문래동 카이스트’는 박호산(45·사진 오른쪽)이 각각 연기하고 있다. 둘 다 연극배우 출신이고 무명이었다. 하지만 두 배우 모두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인해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게 됐다.

신원호 PD는 이들을 어떻게 캐스팅했을까. 신 PD는 최근 인터뷰에서 “캐스팅을 할 때가 되면 연극공연과 독립영화, 단편영화를 집중적으로 찾아보며 새로운 얼굴을 물색한다”고 말했다.

이규형과 박호산 역시 연극을 통해 발굴했다.신 PD는 “이규형 씨는 연극 ‘날 보러 와요’를 보러 갔다가 딱 ‘해롱이’ 역에 적역이라고 판단했다”며 “다른 배우들과 달리 이규형 씨는 처음부터 ‘해롱이’ 역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살인의 추억’의 연극 버전인 ‘날 보러 와요’에서 이규형은 용의자를 연기했는데 마약중독자 ‘해롱이’와 흡사한 캐릭터다. 신 PD로서는 연극에서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 이규형이 ‘해롱이’를 연기하기 전 지난 6~7월 방송된 tvN ‘비밀의 숲’에서 해병특수부대 출신 검사이자 비밀을 간직한 범인 윤세원을 연기하면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신 PD는 “안 그래도 우리도 ‘비밀의 숲’을 보면서 ‘해롱이’ 왜 저기서 저러고 있냐?’며 웃었다. 너무 다른 모습이라 놀랐다”고 전했다.

‘해롱이’와 달리 혀 짧은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문래동 카이스트’는 끝까지 제작진을 고민하게 한 캐릭터다.

신 PD는 “혀 짧은소리를 내는 연기는 정말 잘하지 않으면 오그라들게 하고 장난치는 듯 느껴진다”면서 “결코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신 PD는 “박호산 씨는 오디션 때 연기가 너무 좋고, 모든 역할을 다 소화해 냈다”며 “오히려 그 점이 우리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다 잘하니 명확하게 어떤 역할을 줘야 가장 적역일까 고민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래동 카이스트’의 혀 짧은소리는 얄팍한 트릭으로 하는 게 아니라 고난도 연기력으로 그런 소리가 몸에 밴 듯 소화해 내야 했다”면서 “결국 박호산 씨밖에 없었다. 그 누구에게도 못 맡기겠더라. 박호산 씨에게 주면서 ‘캐릭터를 잘 디자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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