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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4.0 시대의 모든 것 다산 실사구시에 해답 찾다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 선포식 개최

남양주시가 지난 22일 시청 다산홀에서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민족의 사표라는 평가를 받는 정약용 선생이 남양주시의 역사인물인데다 내년이 정약용 선생의 해배(解配) 및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의 해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정약용 선생의 인본주의와 실사구시를 국내·외에 알리고, 시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100만 도시의 문화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공동 국제학술대회 개최, 해배길 이어걷기, 정약용 과거시험 재현 ‘응답하라! 1789’ 등 각종 기념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남양주시가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를 맞아 정약용 선생이 누구인지, 남양주시가 준비하고 있는 행사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봤다.

정약용 선생,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1818년 유배 풀려나 고향 남양주로 귀향

내년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의 해이기도

정약용 사상 주제로 국제학술대회 기획
내년 9월엔 공직자 해배길 이어 걷기
다산문화제·가족캠프·특별기획전 등 계획


학자, 문학가, 철학가, 과학자… 다재다능 정약용 선생

정약용 선생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 사상가, 문학가, 철학가이면서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실학자이자 과학자다. 본관은 나주, 자는 미용(美庸),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자하도인(紫霞道人)·철마산인(鐵馬山人) 등이 있고, 당호는 여유당(與猶堂), 시호는 문도(文度)다.

1762년 8월5일(영조38년) 지금의 남양주시 조안면 마재마을에서 정재원의 넷째아들로 태어난 그는 스물두살에 성균관에 입학한 뒤 스물여덟살에 대과에서 2등으로 합격해 벼슬길에 오른다.

이후 관직에 있는 동안 정조가 추진한 여러 가지 개혁정책을 돕고, 거중기를 만들어 수원화성의 건설을 이끌었으나 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01년에 천주교를 탄압하는 신유박해에 연루돼 18년 동안 경상도 장기, 전라도 강진 등지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정약용은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을 저술했다.

그러다가 정약용 선생은 1818년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인 남양주시로 돌아왔고, 연구와 저술활동을 계속하다 혼인 60주년 회혼일인 1836년 4월7일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생전에 저술한 책은 무려 500여 권에 이른다.

그리고 2012년, 유네스코는 장 자크 루소 프랑스 사상가와 클로드 드뷔시 프랑스 작곡가, 헤르만 헤세 독일 작가, 다산 정약용 선생 등 전 세계에서 단 4명을 ‘세계유네스코 기념인물’로 선정했다.

 



‘남양주는 정약용이다’- 남양주 대표 브랜드 구축

남양주시는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 선포를 통해 ‘남양주는 정약용이다’라는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시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1818년은 정약용 선생이 귀양에서 풀려난 즉 해배되어 고향에 돌아온 해이다.

시는 2018년 정약용 선생 해배 200주년 및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기념해 남양주 정신문화를 알리는 계기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약용, 마침내 고향에 돌아오다’라는 슬로건으로 첫째, 정약용의 인본주의 사상에 대한 세계사적 조명과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둘째, 다양한 행사를 연중 진행하여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만들며, 셋째,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남양주 4.0시대’에 걸맞게 계승 발전해 현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남양주 다산유적지와 서울 광화문 광장, 수원, 강진 등 정약용 선생의 역사문화 자취를 찾을 수 있는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 행사

먼저 1월 정약용 해배 200주년 시무식을 시작으로 2월에는 ‘정약용을 찾아 떠나는 실학여행’을 진행한다. 이 실학여행은 다산유적지~실학박물관~백자분원~수원화성~남한산성~천진암 현장을 답사해 정약용 선생의 사상을 탐구하는 문화유적투어다.

또 3월에는 정약용 해배 및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공연과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특별강연, 다산생가 및 다산길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해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마재마을을 청렴의 성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구상중이다.

이어 4월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실천과 정약용 사상’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정약용 선생의 인본주의·실사구시 정신을 실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남양주시 미래 발전 전략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다.

아울러 정약용 선생 서세 182주기 추모제향, 정약용 과거시험 재현 ‘응답하라! 1789’가 함께 이뤄지며, 5월에는 드림퓨즈오케스트라 공연이, 6월에는 인문지식콘서트 ‘정약용의 그날’ 등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7월에는 역사박물관 로비 및 기획전시실에서 남양주역사박물관, 강진 다산기념박물관, 과천 추사박물관이 공동으로 매조도, 목민심서 간찰, 송이익위논남북학술설, 다산간찰첩, 다산여황상서간첩, 다산 만년 간찰, 수종시유첩 등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 기념 공동 순회전’도 개최한다.

8월에는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다산유적지 여유당에서 1박2일 선비문화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예의와 전통을 교육하고, 여유당 예문학교 ‘정약용에게 공부비법을 묻다!’라는 캠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9월에는 공직자 해배길 이어걷기 ‘정약용 후예들이 걷는 15일간의 여정!’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남양주시민과 공직자, 유배길이 관통하는 지자체의 시민들이 참여해 다산선생이 해배되어 고향에 돌아온 15일에 맞춰 15일 동안 강진군 다산초당부터 남양주 다산유적지까지 정약용 선생이 저술한 목민심서를 가지고 약 517㎞를 이어걷는다.

이밖에도 9월에는 제32회 남양주 다산문화제와 다산 가족캠프도 열린다.

10월에는 다산선생 특별기획전과 기념시화전이, 11월에는 인문토크콘서트 ‘열수, 정약용 재발견’이, 12월에는 정약용 해배 및 목민심서 200주년 송년음악회를 마지막으로 1년 동안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외에도 시는 이같은 행사와 함께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 기념 우표도 발행할 계획이며, 정약용의 다큐멘터리 3부작도 제작·방영하기 위해 EBS와 협의하고 있다.
 

 

 

 


“남양주하면 정약용이라는 인식 심어줘 市의 위상 높일 터”

이 석 우 남양주시장

남양주시가 기획·추진하는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 행사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위대한 남양주의 역사 인물인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널리 퍼지게 함과 동시에 ‘남양주시는 정약용이다’라는 인식을 모두에게 줌으로써 우리 시의 위상도 더욱 높이고 싶다.



남양주시의 정책에 다산 선생의 가르침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정약용 선생의 저서인 ‘경세유표’를 요약하면 협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국가개혁사상이다. 얼마 전 우리 시는 ‘행정복지센터’를 출범했다. 다핵구조로 경제권역과 생활권역이 나뉘어지는 형태다. 이에 생활권역별로 2개의 읍면동을 묶어서 8개 행정복지센터를 개청했다. 생활권역별 시민들의 분업에 기초한 협업을 통해 남양주 특성에 맞는 행정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 시는 시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감&맞춤 행정 제공함으로써 ‘지자체 표준 업무프로세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는 다산 선생의 국가체제 개혁목표 즉,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 오래되고 관행에 젖은 제도를 바꾸어 나라를 새롭게 한다’의 목표가 현재 남양주시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산 선생 정신의 확산 계획이 있는지.

내년이 다산 선생께서 해배된 지 200주년 되는 해이자 목민심서가 저술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다산 선생께서 해배되어 완성한 목민심서는 우리 남양주 시민들과 공직자들이 실천해야 하는 우리 시대 현실의 문제이고 해답이다.

또 세대 간 지역 간 갈등과 분열, 경제와 민주주의 완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우리 앞에 많이 놓여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법 역시 다산 선생의 삶과 가치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시는 다산 선생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다산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향과 다산문화제 등 문화행사와 교육사업, 전시연구, 관광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남양주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확산하는 사업도 체계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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