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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내일을 위해 화합된 사회를 만들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1년을 다짐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열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지난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탄핵했다. 그리고 장미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새 정부를 탄생 시켰다. 탄핵을 결정하기까지나 이후 대통령 선거 등 수습하는 과정은 세계 언론이 높이 평가할 정도로 질서 있는 모습이었다. 성숙된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공동체와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시민 개개인의헌신적인 나라사랑 때문에 가능 했다. 무술년 새해 희망을 이야기 하며 좀 더 나은 내일을 후손들에게 물줄 것을 다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이야기 하자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아직 녹록치 않다.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고착화 되어있는 편 가르기, 양극화 심화, 흙수저와 금수저, 세대 갈등과 대책 없는 초 고령사회, 인구절벽, 사회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적폐, 거기에 가진 자들은 가진 자들대로, 소외된 자들은 소외된 자들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상대방을 향한 증오와 냉소가 가득하다. 개선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확실성 시대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좌절하고 있을 수 만 없는 것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모두는 역사의 추동력을 확보하는데 게을러져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우선 지나온 일에 대한 성찰과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그 후에 위정자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을 떠나 오로지 국가의 앞날을 내다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그 무엇 보다 중요하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정치권이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서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사분오열된 사회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 통합의 리더십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선출된 단체장과 의원들이 주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나라 전체의 통합발전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6월 지방선거 통합의 리더를 뽑아야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가 대부분 여야의 중앙정치 대결 양상으로 전개돼 왔는가 하면, 뽑고 나서도 후회와 회한으로 점철되기 일쑤였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변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유권자가 있어야한다. 국회의원 심부름이나 잘하고, 지역발전은 고사하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회주의적 처신에만 능한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 만약 과거와 같이 구습에 빠진 단체장과 의원들을 뽑는다면 사회통합은 물론 분열된 우리사회의 치유도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진다. 이번 지방선거만큼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지역일꾼을 뽑아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시키는 전기가 돼야 한다.

경기신문은 이 같은 명제를 구현하기 위해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역대 어느 선거보다 심도 있게 할 것이다. 사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 후보의 난립이 예상된다. 대통령 단핵으로 이어진 정치권의 사분오열은 보수와 진보 양당체제에서 다당제로 변모시켰고 각 정당들이 추구하는 정강과 정책이 다양화 되면서 포장만 그럴듯한 후보들이 너도나도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적 혼돈의 시대에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언론의 책무 이기도하며 사명이다.



언론의 사명을 올 곧게 감당하는 한해

경기신문은 올 한해 ‘안전한 경기도와 인천’를 만드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연말 시민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천 화재 참사와 세월호의 비극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자주 거론되는 안전 불감증은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사회. 관련 법제 정비와 함께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상시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적 소명에 걸 맞게 경기 인천지역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들,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부실덩어리들을 고발하고 이를 고치도록 대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 나아 갈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한반도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이며 북핵문제를 놓고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유관국들이 일전을 벌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관측하는 마당에 생활의 안전마저 위협 받는 다면 과연 누굴 믿고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 하겠는가.

물론 새해 희망적인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그 것이다.

2006년 2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12년 만에 ‘선진국 진입 척도’라는 3만달러 벽을 돌파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득의 향상 만큼 국민 전체 삶의 질 개선도 무엇 보다 중요 하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계층간의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된 선진국 사례가 많아서다.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지금의 정부가 심각히 고민해야할 과제다.

우리가 매년 새해 내일의 희망을 말하는 것은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다.

경기신문은 올 한해도 앞서서 우리 사회 특히 경기 인천지역발전을 위한 역할과 사명을 올 곧게 감당하며, ‘시민우선’ ‘경기발전’ ‘언론창달’이라는 사시(社是)에 충실한 보도와 논평, 그리고 건전한 공론 형성을 통해 함께 가는 통합된 사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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