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5년만에 프로농구 정상에 올랐다.
KCC는 1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후반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원주 TG삼보를 83-71로 물리쳤다.
이로써 7전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4승3패를 기록한 KCC는 현대시절이던 98-99시즌이후 5년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KCC는 또 전신인 현대시절을 포함해 통산 3번째 우승으로 10개 구단 최다를 기록했고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2001년이후 첫 우승의 감격도 누렸다.
KCC의 리딩가드인 이상민은 이날 경기 뒤 가진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65표 중 31표를 획득해 프로데뷔이후 첫 챔프전 MVP의 영광을 차지했고 프로농구 최다승 감독인 신선우 감독은 챔프전에서만 통산 14승을 올려 최인선 전 SK 감독과 타이가 됐다.
MVP로 뽑힌 이상민은 이날 4쿼터에서 5반칙으로 퇴장될 때까지 8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챔프전 7경기에서 평균 10.8점, 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하며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반면 TG삼보는 믿었던 `토종 센터' 김주성이 1쿼터에 반칙 3개를 기록한 뒤 부진한 플레이로 6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