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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남구서 미추홀구로 변경 “올핸 사람이 중심·존중 받는 도시로 새 장 여는 해”

신년 인터뷰 박 우 섭 인천 남구청장

 

남구, 인천 최초 주민 인권보장 조례 제정

공동체 회복·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등 노력
남구진로교육센터 설립해 교육의 변화 시도
어르신·청년 등 일자리 창출에도 심혈 기울여

주민 건강 위해 국민체육센터 4월 개관 예정
구민 떠난 도시에서 다시 찾는 도시로 변모

“4년 전 구민들께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어야만 구민 모두가 착해진다’고 약속했는데 그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구민들과 약속한 것을 끝까지 지킨다는 ‘계포일낙(季布一諾)’의 마음가짐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의 새해 각오다. 특히 올해는 오는 7월 구 명칭이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변경될 전망이어서 박우섭 남구청장에게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새해를 맞아 박우섭 남구청장으로부터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남구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그동안 남구는 인천시 최초로 주민 인권 보장을 위한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국토교통부에 ‘건축물대장 현황도와 실제 거주현황 불일치 관련 민원해소 방안 지침’의 근거를 마련하는 등 약자를 배려하는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었다.

또 민선5기부터 시작한 공동체 회복의 디딤돌인 ‘통두레 운동’을 전개해 186개 모임 3천129명의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단계를 넘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진단하고 마을의 목표와 사업을 구상하는 지역밀착형 상향식 마을단위 종합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마을인 노적산 호미마을에서는 민·관 공동투자방식의 햇빛발전소 1호기가 설립돼 남구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도 시도했다.

앞서 남구는 공교육 혁신 등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생태환경, 인문학 등 마을기반의 돌봄과 배움을 지원하는 남구온마을학교를 설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 35개 마을학교에 2천50여 명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천시 최초로 남구진로교육센터를 설립해 지역 내 12개 중학교에 진로특강, 남구청 일터 둘러보기, 학부모 참여사업 등을 운영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임대주택 36채를 20년간 무상 임차해 청년들을 위한 거주공간, 사무실, 공동작업장 등을 운영하는 ‘빈집은행’도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제운사거리 변종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청년창업특화거리’로 조성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2곳을 청년창업 사업장으로 운영했고, 올해에도 이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학산나눔재단을 통한 자발적인 나눔문화도 정착시켰다.

학산나눔재단은 2014년 민과 관의 협업으로 설립돼 자발적인 나눔과 모금활동을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NGO 공익사업,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공동지원사업, 취약계층의 집수리 사업, 청소년 인성교육과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자원순환과 환경교육 체험시설인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도 개관해 절약, 재사용, 재활용, 재생에너지, 원도심 재생 등 5R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민선6기에 주민들과 약속했던 154개의 공약사업들은 현재 92.9%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단체장 공약실천계획과 이행상황 정보공개 평가에서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최우수(SA) 평가를 받았다.



오는 7월 ‘남구’가 ‘미추홀구’로 변경되는데.

남구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쳐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구민 여론조사와 전 세대 우편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미추홀’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었다.

이 이름은 빠르면 오는 7월1일부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구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이 존중받는 도시로 우리 구가 변화하는 시작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추홀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할 남구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2018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남구는 이제 구민들이 떠났던 도시에서 다시 찾아오는 정주여건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역 내 23개 초등학교와 12개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혁신지구사업과 마을 기반의 돌봄과 배움을 지원하는 온마을교육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4월 개관 예정인 국민체육센터를 통해 체육공간뿐 아니라 건강을 위한 예방, 맞춤형 운동처방, 생활체육의 융복합 기능을 담당하는 건강플라자도 운영한다.

문학산 역사관 조성사업으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역사테마 전시간도 만들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구도심 저층 주거지역의 ‘마을주택 관리소 운영’, 도시의 애물단지를 마을의 보물단지로 바꾸는 ‘구도심 빈집 재활용 사업’, ‘청년거점공간 빈집은행 조성 사업’을 기반으로 머물고 싶은 마을,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에는 2021년 의료복합단지 준공을 목표로 주안2·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 내 도시개발1구역 공사도 문제없이 시작돼 주안2·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가 및 주거 밀집지역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숭의동 131-25번지 일원 등 4곳에 121억 원을 투입, 주차면 297면을 조성한다.

아울러 상반기까지 주안8동 산63-4번지 일원 1만366㎡ 대지에 총사업비 92억 원을 투입, ‘도시농업지원센터’를 건립해 도시농업의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8년의 일자리 계획은.

남구는 ‘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민선6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4천257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실버택배와 카페G브라운, 동화구연 등을 어르신 일자리로 운영하고 있다.

남구시설관리공단도 노인인력개발센터와 협력해 공원관리, 주차관리 등에서 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해 가는 등 매년 15% 이상의 어르신 일자리 수와 참여인원을 확대시키고 있다.

여기에 취업이 힘든 장애인이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행정도우미 31명, 시간제 일자리 9명, 복지 일자리 27명, 청년형 일자리 5명 등 72명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청년들의 창업을 위한 공간도 만들었다.

제운사거리 변종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청년창업특화거리’로 조성, 지난해 2곳을 청년창업 사업장으로 운영했다. 올해에도 사업장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듯 남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남구에 공시된 민선6기 일자리 목표는 3만6천306개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4만589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111.7%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일자리 9천994개를 더 만들어내고, 찾아가는 일자리 이동 상담과 일자리발굴단 운영으로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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