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입학을 앞두고 학교를 안가겠다는 아이들이 있어 불안해하는 어머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거의 대부분 일어나는 현상이니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아직 준비 기간도 남아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하면 나아질 것입니다. 입학하기 전에 아이가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를 심어주고, 새로운 친구를 잘 사귈 수 있도록 ‘사교능력’도 길러주는 성품교육법이 있어 소개합니다.

첫째,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를 키워주는 성품교육법 3

①용기의 밑바탕 ‘기쁨의 성품’ 키워주기- ‘용기’는 기쁨의 성품을 길러주면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기쁨의 성품이란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즐거워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지요. 자녀에게 사랑을 이야기해주세요. “너는 엄마아빠에게 정말 소중한 아이란다. 엄마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 엄마아빠는 네가 잘 해낼 거라고 믿어.” 매일 엄마아빠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기쁨의 성품이 충만해져서 용기 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②‘실패해도 괜찮아’라고 격려하기-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격려하면 혹시 아이가 아예 긴장을 풀어버리면 어쩌나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계시죠. 그러나 에디슨도 어린 시절 학교에서 퇴학을 당할 만큼 ‘엉뚱한 아이’였으나 지속적인 엄마의 격려와 믿음을 받으면서 결국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좋은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지요. 그러니 아이에게 이렇게 격려해주세요. “실패해도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 안 하는 것보다 해보는 게 나으니 편하게 시도해 보렴.”

③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 심어주기- 신학기증후군의 가장 큰 요인은 학교라는 ‘낯선 환경’이므로 입학 전에 아이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서 학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주어도 좋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놀면서 ‘학교는 즐겁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세요. 또 학교에서 경험하게 될 다양한 상황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연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의하실 것은, “너 이렇게 하면 선생님한테 혼나” 같은 부정적인 피드백은 삼가세요.



둘째, 친구를 잘 사귀는 ‘사교능력’을 길러주는 성품교육법 3

①진정한 소통의 시작 ‘공감인지능력’- 진실한 친구를 사귀려면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필자가 고안한 한국형 12성품교육에서는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한 덕목으로 ‘공감인지능력’을 꼽습니다. 공감인지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기본적인 정서, 즉 고통과 기쁨,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으로 동정이 아닌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정서적 충격을 감소시켜주는 능력’(이영숙, 2005)입니다. 실제 생활뿐만 아니라 TV에 나오는 상황을 이용해서, “표정과 말투가 왜 저런 걸까?” 하고 질문해보세요. 이런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고 이해하는 공감인지능력이 계발됩니다.

②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 가르치기- 사교능력의 첫걸음은 ‘경청하는 태도’입니다. 경청이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잘 집중하여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해 주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간혹 친구가 필요하다면서 표정과 말투 등이 경청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런 태도는 친구들이 다가오기 힘들게 만듭니다. 아이와 함께 마주 앉아서 “아빠가 무슨 말을 했는지 다시 이야기해 줄 수 있니?” 식으로 부드럽게 질문하면서 경청의 태도를 길러주세요.

③배려하는 습관 길러주기- 입학 전에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배려의 정의를 분명히 알려주고, 일상에서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배려란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잘 보살펴주는 태도’(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집에서부터 배려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예를 들어 동생에게 장난감을 양보하는 사소한 행동이라도 반드시 칭찬해 주세요. “동생이 아주 기뻐하는 걸? 정말 멋지구나!”같이 배려를 받은 상대방의 기분도 함께 일깨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어른들도 새 환경에 서게 되면 긴장하게 마련이죠. 처음 학교에 가는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그러나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여섯 가지 성품교육법을 미리 연습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뛰어나게 새 학기를 보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