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자리 정책에도 작년에 구직자들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는 2천655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31만7천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6년 29만9천 명보다는 컸으나 2015년 33만7천 명, 2014년 53만3천 명에는 미달했다.
작년 연간 실업자 수는 102만8천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치에 달했다.
통계청은 20∼24세, 50대 등에서 실업자가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25∼29세, 3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비교적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은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1만2천명(0.3%)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전년(5천명)보다 더 커졌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 폭(6.2%)이 커졌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3%)에서도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작년 자영업자는 564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7만2천명(1.3%) 증가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5천명(1.4%) 줄었다.
작년에는 특히 청년 고용시장이 좋지 않았다.
청년층(15∼29세) 작년 실업률은 9.9%로 2000년에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자 수는 2016년과 같은 43만5천명으로, 2000년에 기준을 바꾼 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청년 고용상황이 안 좋다”면서도 “다만 11월은 공무원 추가 채용 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고 12월은 조사 대상 기간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었다. 그래서 20대와 청년층 중심으로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온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2016년과 동일했다.
작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7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2천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48만3천명으로 2016년보다 3만6천명 늘었다./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