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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장 곳곳 열띤 모습… 심신을 힐링

훈춘시태극권협회 소속 회원 무려 1000여명

 

연변내에서 태극권의 고향은 가히 훈춘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도그럴 것이 이 시에 가보면 타 현, 시와 달리 처처에 자리잡고 있는 빈터마다 뭇사람들이 운집하여 유연하게 태극권을 즐기는 진풍경을 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태극권(검, 부채)으로 건강을 챙겨오고 있다는 훈춘시로인체육협회 부주석 겸 태극권협회 회장 양복경씨는 매일이다싶이 아침 태극권을 견지하는 태극권맨이다. 그는 “2003년, 실외 아침활동하러 나갔다가 태극권을 배우게 됐습니다. 무용기초가 있어서인지 2개월 만에 9가지 태극권(태극검, 태극부채 포함)을 습득하게 되였습니다”라고 태극권을 배우게 된 계기를 간단하게 알려주었다. 사실 양복경씨는 훈춘시태극권협회 전임 회장이 출국하면서 회장 자리를 내놓은 뒤 그 자리를 물려받아 지금까지 약 10년간 회장으로 활약하게 된 것이다.

설립초기 태극권협회에는 30∼40명 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위주였다. 양복경씨가 회장을 도맡으면서부터 핵심을 대중건강운동에 두고 동참하게끔 설득하면서 회원 발전을 다그쳤다고 한다. 이 협회에서는 텔레비죤, 신문을 통한 홍보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태극권대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침수련장소에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최근 들어 정부광장에서 태극권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고 년령대도 폭넓어지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원로 회원들이 자신들의 집부근에 태극권 수련‘분점’을 세우기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태극권 수련장이 17개로 확장됐고 회원수도 1000명을 훨씬 넘겼습니다”

지난 12월 26일 오전, 련이은 한겨울 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20여명 회원들이 도처에서 훈춘시 희망사회구역 태극권활동실로 달려와 우아하게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었다. 앞장서서 시범동작을 선보인 한수영 분회장은 1992년부터 26년 가까이 태극권을 수련해온 고참이다. 그는 “요즘 같은 추운 겨울 날씨여서 다니기 불편하지만 그래도 실내 태극권활동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태극권은 몸과 마음을 모두 다스릴 수 있습니다. 온몸의 힘을 고르게 조절한 뒤 허리를 편히 세우고 무릎을 여러 각도로 굽힘과 동시에 편안히 호흡하면서 태극권을 하노라면 하체단련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기에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라고 태극권의 건강효과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료해한 데 의하면 최근년간 훈춘시 태극권협회의 성과는 매우 주렁졌다. 이 협회 대표팀은 전 주 제18회, 제19회 경기대회 태극권경기 부분종목 우승을 차지한 적 있었고 2015년 5월 산동성에서 펼쳐진 중국 오련대청산 제3회 국제태극권경기에서도 단체우승을 획득한 적이 있었다. 지난해에도 연변대표팀으로 장춘에서 열린 길림성 제3회 로인건강운동경기대회에 출전하여 여러 종목 우승을 따낸 적도 있었다.

2018년 새해에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이 협회 양복경 회장은 “올해 5월 즈음에 제1회 전 주 태극권경기를 훈춘에서 조직하려고 기획하고 있습니다. 인원배치부터 경비해결, 복장요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라고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글·사진=리명옥·박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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