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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림픽 선수단 20여명”

고위급 회담 접촉과정서 피력
“동계패럴림픽도 참가” 밝혀
11년 만에 남북체육회담 개최
20일 스위스 로잔서 협상테이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선수단 규모를 20여 명으로 구성할 의향을 우리 측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모처럼 재개된 남북회담의 순풍을 타고 남북 체육 관계자들이 스위스 로잔에서 11년 만에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여권 관계자는 11일 “북측이 남북고위급 회담 접촉과정에서 ‘선수단 규모가 20명 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정부 관계자로부터 이같은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평창행 티켓을 확보했다가 올림픽 참가를 포기해 차순위인 일본에 티켓이 넘어간 피겨 페어와 함께 남북 단일팀 구성 시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 등을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 때문에 한국 선수단 규모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북한도 잘 알고 있었다”며 “북한이 ‘와일드카드를 받든지 해서 남측 선수단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북측은 동계 패럴림픽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고 설명하면서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에도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지난 9일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예전과 달리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다고 한다”며 “과거에는 협의한 뒤 헤어지고 북한 수뇌부의 지시를 받은 뒤 다시 협의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가 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협상 대표단이 전권을 갖고 협상에 임하는 분위기였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과거보다 더 챙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 우리측 협상 대표단의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할 남북 실무회담(이하 평창 실무회담)이 늦어도 다음주에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참여하는 협의 이전에 평창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남북관계 경색으로 휴업 상태이던 남북체육회담은 11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고자 2007년 개성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이 마지막이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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