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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반도유보라·대림이편한세상도 부실공사 물의

이달말 본격 입주전 사전점검
옥상 균열·지하주차장 누수 등
각종 하자 200여건 드러나 심각
입주예정자 “보완공사 묵살” 분통
화성시 “하자 심각땐 준공승인 안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화성 동탄2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들에서 각종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입주예정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관할당국 등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 사태 수습 촉구에도 정작 화성시나 시공사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집단행동 등 강한 반발마저 우려된다.

11일 경기도와 화성시,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 착공한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내 C15 블록에 지하 3층 지상 40층 7개 동 총 740가구 규모로, 이달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 16~18일까지 입주 전 사전점검을, 같은 달 21일에는 입주예정자뿐 아니라 화성시, 경기도에서 현장에 나와 품질 검수를 실시했다.

당시 도품질검수단의 점검 결과 옥상 균열 및 도장 부분 보수 등 총 100여 건에 달하는 지적사항이 나와 미비한 사항을 입주 전 보완하도록 했다.

같은 시기 입주를 앞둔 1천500여 세대 규모의 동탄2신도시 A-45블록 대림이편한세상 아파트는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6~8일까지 입주예정자 대상 사전점검 당시 아파트 내부 공사가 마무리도 되지 않았는가 하면 곳곳에선 균열이나 땜질식 처리 등 부실한 시공 상태가 확인돼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입주예정자 50여 명과 경기도, 화성시가 함께 실시한 품질 검수에서 수십여 건에 달하는 지적사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유보라 아파트 입주예정자는 “입주가 불과 20일 정도 남았는데 지하주차장 누수와 땜질식 보수 문제 등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을 보면 부실시공이 부영아파트보다 더 심각하다”며 “더 큰 문제는 하자 보완 요청을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철저하게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적 대응은 물론 고발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대림이편한세상 아파트 입주예정자도 “현재까지 발견한 하자만 100여 개에 달한다. 시에 민원을 내도, 시공사에 요청을 해봐도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면 제2의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사태는 시간 문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품질 검수에서 나온 지적사항 중 70% 정도 조치한 상황”이라며 “입주 전까지 입주예정자들이 불안해 하는 사항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계속해서 현장 확인 등을 통해 하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하자 문제가 심각할 경우 준공승인을 내주기 어렵다”고 말했고, 도 관계자는 “승인권자인 화성시에서 품질 검수 당시 발견된 지적사항에 대해 조치 여부를 검토한 뒤 준공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유보라 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 명은 오는 18일 반도건설 본사 앞에서 부실시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상훈·이연우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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