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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음식과 만성병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근원에서 같다’는 뜻이다. 하루하루 어떤 식사를 했느냐에 따라 사람의 건강 상태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진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사실 무엇을 먹느냐 하는 문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독일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가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라고 한것도 이 때문이다. 음식 문화가 생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다 보니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무조건 찾아 섭취하려는 경향이 늘고, 결국 과다함으로 건강을 해치는 역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현대에 와서는 “좋은 음식을 찾기 전에 나쁜 음식부터 피하라”는 권고가 일반화 되기도 했다.

매일 섭취하는 음식인 만큼 만성병과의 연관 관계도 자주 거론된다. 특히 음식이 갖고 있는 영양소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수많은 연구와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질병 예방에 탁월한 몸에 좋은 음식, 즉 ‘슈퍼푸드 5가지’도 그중 하나다. 건강을 지켜준 다는 이 음식들은 단백질의 보고 ‘검정콩’을 비롯 암 예방에 좋다는 ‘토마토’. 노화를 막아준다는 ‘베리류’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된 ‘연어’ 종양을 억제 시킨다는 ‘브로콜리’ 등이다. 물론 위의 음식 종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연구기관마다 조사의 방법과 선정이유가 제각각 달라서다.

이런 가운데 엊그제 질병본부가 한국인 만성병 관련 13개 음식 첫 분석을 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고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만성병 예방 효과가 있어서 많이 섭취해야 할 음식으로 제시한 과일·채소 등 9가지, 적게 먹거나 안 먹어야 할 음식으로 지목한 붉은 고기·가당음료 등 4가지다. 결과를 보면 현미·잡곡은 권고치의 10%밖에 안먹고, 호두·잣 등의 견과류와 씨앗류, 칼슘 등도 권고치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는 것. 반면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은 70%가량 넘어섰고 특히 45~74세 장년층과 노년층의 섭취량은 약 2배 증가 했다. 흡연·음주보다 식습관이 만성질환 발병에 더 영향을 준다는데 걱정이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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