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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떼먹는 학원장, 동업미끼 강사 계속 모집… “신종 사기” 비난

피해 강사들 “기존 보증금 5억대”
인터넷에 ‘강사 선착순 마감’ 올려
또 다른 피해자 양산 우려 커져
“경찰 철저한 수사 필요” 토로

<속보> EBS 스타 강사로 활약한 국내 한 유명학원장이 강사들의 수입금과 보증금 지급 등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11일자 19면 보도) 현재까지도 수백만 원의 보증금을 받아가며 강사 모집을 계속하고 있어 피해 강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강사들은 이 원장의 이런 행태에 대해 유명세를 빌미로 강사(동업자)를 모집한 뒤 보증금만 가로채는 신종사기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15일 A학원과 피해자 모임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인터넷 강의(인강) 사업에 뛰어든 C원장은 강사들과 동업 계약을 맺고, ‘Z닷컴’ 등 관련 사이트에 인강 게재 조건으로 강사 한 명당 500만 원의 보증금을 수수, 현재까지 70~100여 명이 낸 보증금만 대략 5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C원장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인강을 통한 수입금은커녕 계약 기간 종료에 따라 반환해야 할 보증금조차 돌려주지 않고 있어 수십여 명의 강사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C원장은 계속해서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인강 강사를 모집하고 있는 상태여서 보증금만 받아 가로채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또 다른 피해자 양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C원장은 인터넷상에 강사 동영상과 학원 홍보영상을 올려놓고, ‘1월 현재 남아있는 강사 TO가 과목별로 2~4명뿐입니다. 조건부 선착순 마감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Z닷컴 내공단기 인강 강사를 비롯한 A학원 압구정 본원 오프라인 강사를 모집하고 있는 상태다.

A학원 전직 강사 K씨는 “계약한 강사들의 수익금뿐 아니라 보증금도 제대로 돌려주지 않은채 또 다른 강사를 모집하고 있어 애초부터 사업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면서 “보증금만 가로채기 위한 것은 아닌지, 피해자가 더 늘어나기 전에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C원장은 “강사들의 보증금은 학원 유지·관리비와 강사 프로필, 인강 촬영비 등으로 사용됐고, 계약이 끝난 기존 강사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강사를 모집하는 것”이라며 “강사를 모집해야 보증금도 반환할 수 있다.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켜 동업한 강사들의 보증금을 전액 반환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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