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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징검다리 놓아주고 싶어”

20년 째 국내산 콩 사용 ‘청국장’ 한 가지 메뉴로만 승부
“정직하게 번 돈 올바르게 쓰는 방법 알려 주고파”
가게는 물론 나눔 실천도 아들에게 물려준 김철명 대표

 

용인 ‘외할머니집’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고싶어.”

용인시 처인구에는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는 가게가 있다.

식자제가 떨어질때까지만 운영을 하고 한 가지 메뉴로만 승부를 보는 ‘외할머니집’이다.

어느덧 20년 째 운영되고 있는 외할머니집은 국내산 콩을 사용한 청국장만을 판매하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변치 않는 음식 맛으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외할머니집은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며 지역사회 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우연히 접한 책자에서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게 된 김철명(50) 대표는 고민 없이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했다.

‘외할머니’가 매월 기부를 실천한지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었다.

김철명 대표는 “적은 돈이지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했다”며 “자그마한 기부가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철명 대표는 작년에는 또 다른 가게인 ‘기와집’도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해부터 아들 명의로 운영되는 가게인 만큼 아들과도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가입을 하게 됐다.

김 대표는 “작년부터 아들이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정직하게 벌은 돈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착한가게 가입을 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 대표에는 나눔의 필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다.

그는 “IMF 시절 어려운 상황 때문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외할머니’가게를 개업했고 주변 많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김 대표가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는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징검다리를 놓아주고 싶어서다.

김 대표는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변 이웃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런 희망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문의:본회 홈페이지(http://gg.chest.or.kr) 및 담당자 전화(031-906-4024)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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