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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근육경련 있다면… 하지정맥류 위험신호

오래 서서 근무할땐 다리에 압력
피부에 거미줄 모양 실핏줄 증상
표피정맥 굵기 따라 치료법 달라
섬유질 함유 음식 섭취 증상 도움

 

■ 하지 정맥류의 원인과 치료법

흔히 다리에 푸른 힘줄이 툭툭 밖으로 튀어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하지정맥류로 판명이 된다. 하지정맥류란 피부 밑에 있는 가느다란 정맥이 여러 가지 크기로 커진 것으로, 보통은 힘줄이 튀어나온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이 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발생하고, 오래 서서 일을 하거나 임산부의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또한 다리가 푸르고 울퉁불퉁해 치마를 못 입는 여성도 의외로 많다. 하지정맥류는 서구인에 비해서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많은 질환이다.

원인

하지정맥류는 발병 원인을 알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다리엔 크게 표피정맥과 심부정맥이 있는데 피의 대부분은 근육 안에 깊이 있는 심부정맥에서 순환을 하며 피부와 가까운 표피정맥은 혈액 순환의 보조역할을 한다. 정맥 혈관 속엔 정맥판막이라고 하는 밸브조직이 있어서 피를 심장 쪽으로 일관되게 흐르게 하는데, 사람은 주로 서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서 피는 언제나 아래로 흐르려고 한다.

따라서 다리 정맥 안에서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갈 때에는 밸브가 열려서 피를 통하게 해주고 거꾸로 흐를 때엔 밸브가 막혀서 피가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오래 서서 근무를 하거나 임신 등으로 인해서 다리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밸브가 망가지게 되면 계속해서 피가 거꾸로 흐르는 상태가 되므로 많은 양의 피가 표피정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증상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발이 무거운 느낌이 들고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는 것 같고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오래 서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들이 더 심해질 수가 있고, 특히 새벽녘에 종아리 쪽이 아프거나 저려서 잠을 깰 수도 있다.

겉으로 보면 피부에 거미줄 모양처럼 가는 실핏줄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병이 조금 더 진행이 된다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의 밖으로 돌출돼 뭉쳐져 보일 수 있다.

또한 만지면 부드럽지만 어떠한 곳은 아픈 부분도 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할 수 있고 심지어 피부 궤양까지 생길 수가 있다.



치료법

하지정맥류의 치료방법은 표피정맥의 굵기에 따라서 다르다. 표피정맥이 거미발 모양으로 가느다란 실핏줄들이 여러 군데 모여서 미용상 좋지 않은 정도면 보통은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이 방법은 실핏줄에 특수약물을 주사해서 핏줄 내로의 혈액 흐름을 차단시키는 것이다. 최근엔 레이저를 사용한 치료방법이 이용되면서 주사가 불가능한 아주 가느다란 실핏줄의 정맥류도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표피정맥들이 볼펜 굵기 정도로 많이 굵어져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적인 치료는 정맥류 혈관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회복하는 기간이 길고 피부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서 최근엔 정맥판막 자체를 교정해주는 비교적 고난도의 수술을 시행해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기간을 줄이고 있다.



예방법

평소 몸에 꽉 끼는 옷을 즐겨 입거나 부츠 등을 자주 신으면 정맥류가 잘 생길 수 있다. 또한 의자에 앉을 때에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들에게 정맥류가 잘 생기고 하지정맥류와 비만이 관련돼 있다는 보고도 있다.

오랜 기간 서 있는 자세도 정맥류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식이요법으로는 변비와 같이 배에 힘을 과도하게 주며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은 정맥류가 잘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방질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을 피해주고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들을 섭취해주는 것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다.

보행은 종아리 부근의 있는 근육의 수축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역기를 드는 것과 같은 근력운동들은 복압을 상승시켜서 오히려 정맥류를 유발시키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불필요한 체중을 감량해주는 것은 정맥에 압력을 낮춰주는 역할을 해서 정맥류에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쉬는 시간에 다리를 높이 올려놓는 것은 다리의 부종을 감소시켜주고 정맥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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