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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몸 담은 현직 검사의 속 깊은 고백

 

우리나라에서 ‘검사’라고 하면 대개 권력 지향적이고 야망에 가득 찬 사람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일단 검사만 되면 잘나가는 집안과 결혼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래 18년간 검사 일을 해온 김웅은 스스로를 ‘생활형 검사’라고 지칭한다. 아울러 우리사회에 떠도는 검사에 대한 극적인 이야기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검사들과 별로 관계가 없다고 덧붙인다.

드라마와 달리 검찰도 일반 회사와 거의 같고, 그 조직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통의 직장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중에는 각광을 챙겨 정치에 입문하거나 더 높은 자리로 가려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스스로 ‘조직에 맞지 않는 타입’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생활로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나간다는 것이고, 검사들도 마찬가지란 이야기다.

“세상을 속이는 권모술수로 승자처럼 권세를 부리거나 각광을 훔치는 사람들만 있는 것 같지만, 하루하루 촌로처럼 혹은 청소부처럼 생활로서 검사 일을 하는 검사들도 있다”고 밝힌 김웅 검사는 ‘검사내전’을 통해 ‘생활형 검사’로 검찰 안에서 경험한 이야기, 검사라는 직업 덕분에 알게 된 세상살이, 사람살이를 둘러싼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의 비난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늘 보람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생활형 검사로 살아봤는데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힌 저자는 다른 데 욕심내기보다 검사라는 직분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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