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원의 아들’ 정현 ‘메이저 8강’ 새 역사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6강전
조코비치 3-0 완파 ‘대이변’
한국 선수 최초 8강 진출 쾌거

 

‘수원의 아들’ 정현(58위·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다. ▶▶관련기사 14·15면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 전에서 자신의 우상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세트스코어 3-0(7-6 7-5 7-6)으로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처음이다.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이덕희(65·은퇴)가 16강에 올랐었고 남자단식에서는 이형택(42·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1회전에서 세계랭킹 35위 미샤 즈베레프(독일)에 기권승을 거둔 정현은 2회전에서도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3-0(7-6 6-1 6-1)으로 따돌리고 32강 진출을 이뤄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32강에서 세계랭킹 4위이자 1회전 상대인 미샤 즈베레프의 친동생인 알렉산터 즈베레프(독일)에게 3-2(5-7 7-6 2-6 6-3 6-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정현은 이날 전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마저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이번 대회 4번의 단식 경기에서 모두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를 꺾고 돌풍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2년 전까지 ‘무결점’을 자랑하는 선수로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뒤를 이어 2011년 7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 12번이나 우승한 최정상급 선수인 조코비치는 페더러, 나달, 앤디 머리(영국)와 함께 남자테니스를 지배한 ‘빅4’로 불린다.

지난해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으로 세계 테니스를 이끌 ‘20대 초반 기수’로 우뚝 선 정현은 이들 ‘빅4’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급부상했다.

정현은 수원 영화초와 수원북중, 수원 삼일공고를 졸업한 뒤 현재 한국체대에 재학중이며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 출신인 아버지 정석진 씨와 형 정홍까지 테니스 가족을 이루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