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7개월 만에 최저

농산물 가격 하락 기저 효과… 물가상승률 1% 기록
체감물가도 0.09% 올라… 정부 “설 물가 감시 강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9∼12월 1.3∼1.5%에 머물다가 작년 1∼10월에는 1% 후반에서 2% 중반을 오갔다.

같은 해 11월에 1.3%까지 떨어졌고 12월에는 1.5%로 소폭 반등했다가 이번에 상승률이 급락했다.

토마토, 무, 배추, 당근, 파 등의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채소류 가격이 12.9% 하락했고 전체 물가를 0.25% 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런 내림세는 작년 1월 기록적으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나타난 기저효과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재배면적 증가나 김장철 가격 하락 영향도 있지만, 작년이 워낙 높았기에 1년 전과 비교하는 물가 상승률의 특성상 착시의 일종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작년 1월은 조류 인플루엔자 탓에 달걀값은 전년보다 61.9% 뛰었고, 무(113.0%), 배추(78.8%), 당근(125.3%)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들썩인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했다.

서비스 요금 물가 상승률은 1.4%로 2014년 2월 1.1%를 기록한 후 가장 낮았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2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해 2016년 8월 -0.2% 후 17개월 만에 최저치가 됐다.

특히 이 가운데 식품은 상승률은 0.4%로 2014년 9월 0.3%를 기록한 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다른 요인도 있지만 농·축·수산물 물가 하락 폭이 큰 것은 기저효과 영향이 가장 크다”며 “원화 강세, 최저임금인상 영향은 1월 물가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파 등이 생활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요 품목별 수급과 설 성수품 가격안정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설 명절·올림픽 기간 현장 물가 관리와 외식 등 생활 밀접 분야에 대한 시장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