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자다]화성시 인사의 서글픈 자화상
[나는 기자다]화성시 인사의 서글픈 자화상
  • 경기신문
  • 승인 2018.02.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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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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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철 화성지역 담당기자

화성시 행정의 어두운 그림자가 가시질 않고 있다. 공무원들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토론이나 합리성을 내세우기보다는 감정이 우선이다. 옳고 그름이나 잘잘못은 오로지 상대방이 누구편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처럼 화성시 행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이렇다할 돌파구는 찾아볼 수가 없다. 난국을 헤쳐나가는데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아니 오히려 헐뜯고 상대방을 모함하고 깎아내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양상이다. 이른바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행태가 횡횡하고 있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러한 편가르식 행정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대표적인 폐해 중 하나인 줄서기와 이로 인한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해소되기는커녕 직원들의 마음속에 커다란 응어리로 남기고 있다. 아무리 공정한 인사를 강조해도 능력보다는 충성도가 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기준은 후자인 것이다. 이런 풍토 속의 인사는 아무리 시민을 위한 행정을 외쳐봐도 공염불에 불과하다. 그것은 곧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따름이다.

이같은 문제는 매번 인사 때마다 속속 드러난다.

인사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 전에 설처럼 나돌고 있는 이야기가 인사 발표가 나면 사실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리를 이동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이동하고 싶어도 줄이나 빽이 없어 몇년 째 한 자리에서 붙박이로 일만 하는 직원들도 태반이다. 그런데도 어떤 직원들은 인사 한 달만에 또 자리이동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보다는 학연이나 지연으로 승진이 이뤄지고, 남의 말(정치권)을 잘 들으면 승진으로 이어지는 정무 인사까지 이런 폐단은 현 정권 말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고 한다. 따라서 승진·전보인사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불협 인사로 조직 내 갈등과 근무의욕을 떨어뜨리는 일은 절대적으로 없어야 한다. 물론 인사규정에 의해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겠지만, 작금의 인사행태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화성시 인사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장이든 인사부서 장이든 인사와 관련된 그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이를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직원들의 불신과 갈등의 골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 모든 책임은 시장의 탓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편가르기식 망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한 직원들간의 깨끗한 마음은 더욱 조각나고 만다. 이전투구는 정치판에서나 하는 것이지 자신의 욕망 때문에 상대방을 향해 비수를 꼽기를 서슴지 않는 그런 행태가 존재하는 한 화성시의 인사에 대한 불만을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폐단의 원인은 분명 인사 결정권자의 책임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하지만 잘못된 인사는 생채기와 응어리만 남을 뿐이다.

상극은 또 다른 상극을 낳는 법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편가르기식 행태가 가시지 않는 한 화성시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할 것이다.

우수한 인재보다는 내 사람이나 타인(정치권)에 의한 인사는 단체장과 직원들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지혜를 모아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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