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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120세는 기본?

인간은 과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일단 검증된 기록상으로 보면 122년 164일이다. 프랑스의 장 칼망(1875~1997) 할머니가 이 같은 시간을 살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 되어 있어서다.

하지만 과학계는 인간의 수명이 이보다 훨씬 더 길어 질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몇 해 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는 최고 142세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잡지는 일반 쥐의 평균 수명은 2년을 조금 넘는데, ‘라파마이신’이라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쥐가 3년 넘게 살았다며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142년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계산법을 내세워 이같이 밝혔다.

인간 수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학자들의 공통적 의견은 아직 동물실험 단계라 인간의 수명 연장에 적용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제 하에 ‘항노화 치료제’의 등장을 들고 있다. 덩달아 논쟁도 뜨겁다. 대표적인 것이 150세 인간이 나올까를 두고 두 과학자가 벌이는 ‘5억달러 내기’다. 다소 엉뚱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내기는 미 텍사스대학의 생물학자 오스태드 교수가 2000년 발표한 논문에서 비롯됐다. 그가 ‘2150년까지 인간 최고 수명이 150세에 이를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자, 일리노이대학의 공공보건학자 스튜어트 올샨스키 교수가 올샨스키 교수가 직접 전화를 걸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둘은 각자 150달러씩 내서 150년간 주식시장에 묻어두기로 했다. 지금처럼 주가가 상승할 경우 150년 후 이 돈은 5억달러(6천억원)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하는데 150세 인간이 출현 여부에 따라 두 교수의 후손이 그 돈을 차지한다는 것. 오스태드 교수는 “항노화치료제가 개발되고, 인간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한 반면 올샨스키 교수는 “그런 약은 절대로 나올 수 없다”며 “신(神)이 개입하지 않는 한 내기는 내가 이긴다”고 말했다나.

아무튼 이런 논쟁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와서는 인간의 한계 수명이 어느 틈엔가 약 120세까지 늘어났다. 천수(天壽)가 축복이 되는 사회 여건도 함께 조성되면 좋으련만….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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