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13일 다시 한 번 금빛 질주를 펼친다.

한국 쇼트트랙은 지난 10일 남자 1천500m에서 임효준(한국체대)이 금메달을 수확하며 기분 좋게 평창올림픽을 시작했다.

바통은 최민정(성남시청)이 이어받는다. ▶▶관련기사 14면

최민정은 13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경기에 출전한다.

최민정은 10일 예선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심석희, 김아랑(이상 한국체대)이 예선 문턱을 넘어서지 못해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최민정만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강국임에도 올림픽 여자 500m에서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처음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직 정상을 밟아 보지 못했다.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는 중국이 강세를 보인 종목이다. 중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양양의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여자 500m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최민정이 중국의 독주를 저지하고 한국쇼트트랙의 새 역사를 쓴다면 이번 대회 다관왕 도전도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무려 7차례의 수술을 받고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금빛 드라마’를 쓴 임효준과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한 황대헌(안양 부흥고)도 이날 남자 쇼트트랙 1천m와 단체전인 5천m 계주 예선에 출전해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에서는 한국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기대주 김민석(성남시청)과 주형준(동두천시청)이 메달 사냥에 도전하고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희망으로 자리잡은 김마그너스는 남자 스프린트 경기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