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러운 마음 담긴 차례상, 조상 기리고 가족愛 다지고
정성스러운 마음 담긴 차례상, 조상 기리고 가족愛 다지고
  • 민경화 기자
  • 승인 2018.02.13 17:46
  • 댓글 0
  • 전자신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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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동육서·좌포우혜·조율이시… 형식보다 ‘정성’
간소화 해도 ‘대추·밤·감·배’는 반드시 올리세요

차례는 차(茶)를 올리면서 드리는 예(禮)라는 뜻으로 조상에게 달과 계절, 해가 바뀌고 찾아왔음을 알림과 동시에 시식과 절찬을 천신하는 의례다.

산 사람에게는 세배가 인사이지만 조상에게는 차례가 인사인 것이다.

설 차례는 설날 아침 온 식구들이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설빔을 차려입고 세찬과 세주를 준비해 조상님께 세배를 드리는 의식을 말한다.

보통 설날 아침 밥을 먹기 전에 떡국으로 지내고 제사에 지방을 붙이지 않으며, 절차는 일반 기제사 때와 비슷하다.

오늘날에 많이 사용되는 제수는 반(밥), 갱(국), 면(국수), 편(떡), 편청(조청·꿀), 탕(찌게), 전(부침개), 적(구이), 포(말린 고기), 해(젓갈), 혜(음료), 숙채(익힌 나물), 침채(김치류), 청장(맑은 간장), 술, 과실 등이다.

특히 제수 중 과실은 과일 나무에서 딴 생과(生果)와 곡식을 익혀 만든 다식이나 산자, 강정과 같은 증과 등을 총칭한 것으로 아무리 간소한 제사라 할지라도 대추, 밤, 감(곶감), 배는 반드시 쓰게 돼있다.

일반적으로 제수를 장만할 때는 귀신을 쫓는다는 복숭아와 어감이 치사한 꽁치·삼치·갈치 등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 등은 쓰지 않는다.

또 고추와 마늘 같은 자극성 있는 양념도 피한다.

조리를 할 때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정결하게 조리한다.

제사를 지내기 전에는 제상에 올릴 제수를 먹어서는 안 된다.

 



상차림

① 차례상을 북쪽을 향하게 놓고 뒤쪽으로 병풍을 놓는다. 그 다음 차례상 앞쪽부터 순서대로 놓는다.

② 첫째 줄에 술잔 떡국을 놓는다. 떡국은 동쪽에, 술잔은 서쪽에 올린다. 시접(수저를 놓는 빈 대접)은 한 분을 모시는 ‘단위제’의 경우 서쪽 위치에, 두 분을 모시는 ‘양위합제’의 경우 중간에 올린다.

③ 둘째 줄에는 서쪽에서부터 전·육적(고기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 전·어적(생선류 적)을 놓는다.(魚東肉西, 어동육서) 이때 생선은 머리가 동쪽, 꼬리가 서쪽을 향하게 한다.(頭東尾西, 두동미서)

④ 셋째 줄에는 보통 육탕(육류), 소탕(두부, 채소류), 어탕(어패류) 등 세 종류의 탕을 놓는다. 탕을 다섯 개 올릴 경우에는 봉탕(닭, 오리탕), 잡탕을 추가한다.

⑤ 반찬을 놓는 네번째 줄에는 서쪽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를 놓는다.(左胞右醯, 좌포우혜) 중간의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린다. 고사리, 도라지나물을 쓰기도 하며, 청장(간장), 침채 등은 그 다음에 놓는다.

⑥ 과일을 올리는 다섯번째 줄에는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따라 서쪽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의 순서로 진설한다. 다른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는 없으나, 나무 과일, 넝쿨 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류를 놓는다.

⑦ 향상은 차례상 앞에 두고 축문, 향로, 향합을 올려놓으며, 향로 뒤쪽에 모사(사당이나 산소 등에서 제사 지낼 때 그릇에 담은 모래와 거기에 꽂은 띠묶음) 그릇을 놓는다. 퇴주 그릇과 술 등은 제사상 오른쪽에 별도의 상에 올린다.

<자료제공=문화재청, 경기도문화원연합회>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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