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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5천만원 소득’ 목표 최저 임금에 ‘타격’

농협, 2020년까지 달성위해
75건 과제 발굴·지원 사업 추진
노동집약 영농 인건비 증가 악재
쌀값 하락·AI 등 겹쳐 차질 불가피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따른 농가들의 인건비 상승 등 경영비 부담으로 농협중앙회가 추진 중인 범 농협 과제 중 하나인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농협중앙회(이하 농협) 등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해 3월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해 4월에는 농업경제, 축산경제, 상호금융, 금융지주, 교육지원 사업 부문의 임원 등으로 구성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범 농협 협의기구인 ‘범농협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업 생산성 향상을 비롯한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75건의 범 농협 과제를 발굴·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전년보다 16.4% 인상, 앞으로도 임금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쌀값 하락과 AI 등 가축 질병 발생 등도 모자라 영농활동의 특성상 농가소득 중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인건비마저 인상되면서 농협이 사활을 건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 과제가 사실상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16년 기준 평균 농가소득은 3천719만7천 원으로. 이후 산지 AI 등 가축질병 발생을 비롯한 청탁금지법 시행, 수입 농축산물 확대 등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농가소득이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성시의 한 농민 A씨는 “농민들을 위해 농가소득 5천만 원을 달성하겠다고 연일 홍보하고 있지만 솔직히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냥 실질적으로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이 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협 한 관계자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범 농협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사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 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협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노동집약적인 영농활동의 특성상 인건비 증가로 농가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면, 농가소득 5천만 원 목표를 달성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와 농협이 함께 예산보조 또는 인력지원, 농외소득 발굴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농가소득을 올리려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농협은 자체분석 결과 지난해 범 농협 농가소득 기여액은 1조 9천564억 원(농가당 183만 원)으로 애초 목표 1조 5천699억 원을 24.6%나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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