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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소년 확산되는 에이즈 특단 대책 필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 누적 감염 내국인은 총 1만1천439명이라고 한다. 외국인 포함 국내 신규 감염인은 1천199명이다. 지난 2010년엔 837명이었는데 2013년부터 매년 1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집계가 안 된 환자들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더욱이 걱정되는 것은 최근 10대 청소년들과 20대의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는 10대 청소년 환자수가 10대에서 2007년 99명에서 2016년 417명으로 10년간 무려 4.2배정도 늘었다.

이른바 ‘원조교제’ ‘조건만남’으로 불리는 청소년 성매매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오래 전 일본에서 원조교제가 성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해도 망조가 들었다고 혀를 찼었다. 2015년엔 부퀴키오 유엔 아동 인신·성매매 문제 담당 특별보고관이 일본 여학생의 약 13%가 이에 연루돼 있다고 언급, 일본정부가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도 그런 못된 풍조에 물들고 말았다. 게다가 청소년 에이즈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 지난해 우리 사회를 들끓게 한 용인 성매매 여고생 에이즈 사건이다.

중학생 때부터 성매매를 해왔다는 이 여학생은 에이즈에 걸린 상태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답답한 것은 이 여학생에게 에이즈를 옮긴 남성과, 옮았을 가능성이 있는 남성들의 추적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채팅으로 연락을 하고 만났는데 익명을 사용하거나 채팅 내용을 삭제하기 때문이다. 또 학생이 다니던 고등학교는 사실을 알고도 곧바로 경찰이나 상급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역학 조사가 얼마만큼 진전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성 매수 남성들이 또 다른 성매매 여성이나 또는 아무 잘못이 없는 자기 부인에게 옮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따라서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확산을 막아야 한다. 최근 먹는 에이즈 예방약이 국내에 등장했다(본보 20일자 5면). ‘트루바다’란 의약품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이즈 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허가됨으로써 ‘에이즈 고위험군’은 트루바다를 예방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으려면 스스로 자중하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학교나 사회에서의 교육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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