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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대신 원내대표가 주재한 중진회의… 75%가 불참 항의

“한국당 내부 갈등만 노출” 지적
“소통부족 당 이미지에 역효과
경청 하면 휼륭한 지도자 될 것”

자유한국당이 21일 국회에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중진의원 상당수가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내부 갈등상만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의는 홍 대표가 아닌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중진의원들이 최근 홍 대표에게 지난 6개월 동안 중단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다시 열 것을 공개 요구하고, 홍 대표가 이를 거절하자 김 원내대표가 중재자로 나서 이번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진의원은 전체 20명 가운데 강길부 김재경 신상진 이군현 주호영 의원 등 5명(25%)에 불과했다.

특히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주장하며 1·2차 성명에 이름을 올린 심재철·이주영·정갑윤·나경원·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 등 7명은 모두 불참했다.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 주재로 ‘급’을 낮춘 데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현인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 대표가 당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신상진 의원은 “홍 대표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소통이 부족하다”며 “대화를 하지 않으면 한국당이미지에 역효과가 난다. 당 대표가 앞장서서 소통해 난국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군현 의원은 “홍 대표가 더 많은 경청을 하면 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고쳐야 할 것은 고치고, 합리적이지 않은 주장에는 이러이러해서 온당하지 않다고 말하면 당이 더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많은 중진의원이 소통할 수 있는 회의체를 만들어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을 했다”며 “앞으로 원내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제 홍 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하느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가 일정을 소화한 뒤에 여건이 되는 대로중진의원과 미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부 몇몇 중진의원들이 당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형태로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그것이야말로 구태고, 완장을 찬 중진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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