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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초교 야구부 해체 최종 결정 선수 학부모 “일방적 결정” 반발

학교운영위서 贊 9표·反 1표
“부원 위장전입 이유” 배경 설명
학생들 운동장 사용 제약도 지적
학부모 “다들 학교 근거리 등교”

메이저리거를 포함한 야구선수 250여 명을 배출한 37년 전통의 인천 서흥초등학교 야구부가 해체 수순에 들어서자 선수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동구 소재 서흥초는 지난 5일 학교 야구부 존속과 관련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찬성 9표와 반대 1표로 최종 야구부 해체를 결정했다.

학교 측은 “동구에 살지 않는 야구부원들이 위장전입을 해 서흥초에 진학했고 소수의 야구부원이 학교 운동장을 차지해 다수의 학생이 운동장을 쓰는 데 제약이 컸다”며 해체 배경을 설명했다.

서흥초 야구부 해체 논란은 2016년 말 이 학교 교장이 ‘2017학년도부터 위장전입을 할 수 없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

현재 인천에는 남·남동·동·연수구등 4개 구에만 초교 야구부 8개가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서흥초 일부 야구부원도 위장전입을 해 이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운동부에 등록된 초등생은 체육특기자가 아닌 ‘학생 선수’로 분류돼 주소지와 먼 학교로 전학을 갈 수가 없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시교육청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며 “이전에는 몇몇 학생이 주소지를 옮겨 학교에 다니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들 학교와 가까운 주소에 동거인으로 등록한 뒤 등교하고 있어 위장전입 사유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 소수의 야구부 학생을 희생시키는 것도 교육적으로 전혀 올바르지 않다”며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야구부가 운동장 사용시간을 줄이는 등 노력을 하겠다고 했지만 교장은 일방적으로 전통 있는 야구부를 해체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야구부 해체를 결정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과정의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981년 창단한 서흥초 야구부는 메이저리거 최지만을 비롯해 노성호·송은범·신민재 등 프로야구 선수를 다수 배출했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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