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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번쩍’… 생명 구한 경찰·시민의 힘

광명署 소하지구대 경찰관 5명
시민과 힘 모아 10대 여성 구조
골절상 외 생명에 지장 없어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택시 밑에 깔린 10대 여성을 신속히 구조,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일이 광명에서 발생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2일 광명경찰서와 광명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30분쯤 광명시 소하동에서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친 뒤 1~2m 가량 더 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사고지점은 광명경찰서 소하지구대 바로 앞 삼거리.

때마침 소하지구대 주차장에 있던 김중호 순경이 ‘퍽’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뒤 택시 밑에 사람이 깔린 것을 확인하고는 무전으로 지구대에 있던 순찰3팀 동료들을 다급히 불러냈다.

이후 현장으로 뛰어나온 은희열 팀장과 유수남 경위, 조성재·박지용 경장 등 5명의 경찰관들이 사고현장에 있던 시민 3명과 합심해 택시를 들어올려 피해여성을 택시 밑에서 빼냈고, 피해여성은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한 피해여성이 이번 사고로 골반 골절상을 입은 것 외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전했고, 경찰은 사고를 낸 택시 운전사(68·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불구속입건한 상태다.

한편, 사고 당시 삼거리 신호등은 점멸등으로 전환돼 택시가 일단정지를 해야함에도 불구, 정지하지 않고 주행 중이었고 피해여성은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길을 건너다가 이같은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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