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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조기사망 지름길… 금연이 최선의 예방책

흡연자들 평균수명 8년 단축
만성폐쇄성 폐질환, 흡연인해 발병
금연치료에 행동 조절 요법 효과적

 

■ 금연

흡연은 조기 사망의 예방 가능한 가장 큰 원인이다. 흡연 남성의 52%, 흡연 여성의 43%가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며 전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담배 때문에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4만 7천 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한다. 흡연은 흡연자들의 평균 기대 수명을 8년 단축시키며, 흡연자의 총 중년 사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배나 높다.

흡연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 습관 때문에 사망하게 되지만 중년에 금연한다면 수명이 연장된다.

담배연기는 69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암 유발 및 촉진인자로 작용해 모든 암의 43%의 원인이 된다.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되는 구강, 식도, 폐, 기관지의 암의 90%정도가 흡연 때문에 발생하며, 직접 접촉하지 않는 인체 장기(신장, 방광, 췌장, 위장, 간, 자궁경부 등)의 암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1.5-3배 높다. 담배 연기 속 니코틴, 일산화탄소는 혈관내피손상을 유발시켜 동맥경화의 주원인이 된다. 흡연은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심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이며 이는 흡연량에 비례한다.

65세 이상 남성에서 관상동맥질환 사망의 25%이상과 65세 이하 남성에서 관상동맥질환 사망의 24%가 흡연에 의한 것이며, 흡연 여성의 심근경색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3배 높다. 흡연은 폐의 면역체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폐질환을 유발한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사망의 80%가 흡연 때문이며 흡연하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사망률은 비흡연자보다 10배 높다. 또한 흡연은 소화성 궤양, 골다공증, 태아성장장애, 자연 유산 및 조산을 비롯한 산과적 문제를 일으키며, 간접흡연으로 암, 심혈관 질환, 소아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흡연은 정신적·육체적 의존을 생기게 하는데 이는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 중독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해 의지로만 끊기는 어려움이 많다.

금연을 하면 체내 니코틴이 부족하게 돼 우울한 기분, 불면, 불안, 두려움, 체중증가, 심박동수 감소 등의 금단 증상이 생기게 된다.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작용은 기분이 좋아지거나, 각성, 불안과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과 순발력 개선, 수행능력 향상 등이며 이를 통한 부정적 강화에 의해 담배 사용을 지속하게 된다. 니코틴은 뇌신경을 간접적으로 자극해 이런 쾌감을 느끼게 한다.

금단 증상은 금연 시작 24-48시간 후에 최대로 겪게 되며 2주 동안 서서히 감소한다. 그러나 금연 후 수 년 까지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 있다. 흡연자의 70% 이상이 금연을 원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매년 0.5-1% 정도로 적다.

금연 치료 중 약물요법은 니코틴 제제(껌, 흡입제, 비강분무제, 패취)를 통한 니코틴 대체 요법, 니코틴 부분 효능제 또는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니코틴 대체 요법은 금연 후 생기는 금단증상을 줄여 줘 담배를 다시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니코틴 부분 효능제는 뇌의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해 금단현상을 줄여주며, 항우울제는 금단 증상의 하나인 우울한 기분을 개선시켜 줄 수 있다.

행동 조절 요법이 금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흡연시간, 장소, 활동, 기분, 흡연 욕구를 기록하는 자기 조절법이 있으며, 담배 개비수를 줄이거나 니코틴 농도가 낮은 담배로 바꿔가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니코틴 의존을 서서히 줄이려는 흡연자에게 적용할 수 있으나 한번에 끊는 방법보다 성공률이 낮다.

또한 의사의 상담을 병행했을 때 금연이 효과적이다. 즉 의사의 상담을 포함한 행동요법이 금연 성공률을 높이며 더하여 약물 요법을 병행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

<도움말=강성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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