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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또 도핑 양성 ‘괘씸죄’폐회식도 러시아 국기 ‘불허’

러시아 메달 수상 2명 도핑 위반
IOC ‘계속 징계’ 만장일치 의결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도 러시아 국기를 볼 수 없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오전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총회를 열고 폐회식 때 대(對) 러시아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러시아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도핑 결과 조작으로 지난 해 12월 IOC로부터 징계를 받은 데 이어 평창올림픽에서도 두 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도핑 규정을 위반해 징계 해제를 받지 못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OAR 선수의 도핑 규정 위반이) 엄청나게 실망스럽다”면서 “다른 사항도 고려해 IOC는 폐회식에서 러시아의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다만,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깨끗한’ 선수들만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도록 길을 터줬다.

결국, 도핑 검사를 통과한 168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가 아닌 ‘OAR’이라는 특별 소속으로 평창에서 경쟁했다.

이들은 올림픽 내내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 수 없었고,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도 들을 수 없었다.

IOC는 징계 당시 러시아가 세계 반도핑 기준을 지키고 벌금 1천500만 달러를 내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징계를 부분 또는 전면 해제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와 여자 봅슬레이 나데즈다 세르게예바(30)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러시아의 징계 해제는 물거품이 됐다.

약물 이력이 깨끗하다고 자부한 선수 중에서도 도핑 위반자가 나오자 러시아를 바라보는 IOC의 시선은 차갑게 변했다.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도핑 위반을 하지 않았을 때만이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지위가 회복될 수 있다”면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에 징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24일 자국 선수들의 도핑 위반을 사과하면서 IOC에 징계 해제를 호소했지만, IO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적인 OAR 유니폼을 입고 폐회식에 참석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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