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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정’ 1426일 만에 공식 종료

南지사 “정치사 새로운 이정표”
288개 연정과제 지속 추진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실험 모델이었던 ‘경기도 연정(聯政)’이 3년 6개월여 만인 28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이날 오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남경필 지사와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 정기열 도의회 의장,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 함께한 경기 연정 1426일(6월 30일 기준) 기념식’을 갖고 연정 종료를 선언했다.

남 지사는 “최초의 실험이자, 도전이었던 경기도 연정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국민의 행복이라는 큰 가치를 두고 서로 다른 입장, 철학, 정책을 갖고 조율하고 협치하며 소통했던 과정이기에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연정을 잠시 접게 되지만, 전반전이 끝났고 후반전으로 가기 위한 휴식기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열 도의회 의장은 “연정은 여행 가방을 싸는 것과 같다. 내가 가져가고 싶은 짐만 싸는 것이 아니라 서로 싫어하는 짐을 나눠 쌀 때 비로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싫어하는 짐을 나눠 가방에 싸야하는 방법을 배운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도의회 민주당 박 대표와 한국당 최 대표도 “우리만의 연정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연정이라는 큰 틀에서 마음을 모았다”며 “종료라는 말보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시발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득구 연정부지사 역시 “남 지사 자신의 권한을 양당에 나눠주고 연정을 결정했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당도 야당에 권한을 양보했는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연정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남 지사가 공약으로 세웠던 것으로, 남 지사의 당선 후 도와 도의회 양당이 2014년 8월 5일 ‘경기도 연합정치 정책협의회 합의문’ 20개 항에 서명하면서 도입했다.

이후 민주당은 사회통합부지사(현 연정부지사)를 도에 파견했고 전국 최초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여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2016년 9월 9일 작성한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합의문’에서는 2기 연정사업을 288개로 확대했으며 올해 관련 예산으로 1조6천여억원이 편성됐다.

도는 연정이 종료됐지만 이후에도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청년 지원, 도민안전 확보, 도민복지 증진, 북부지역 발전 토대 마련, 도정기능 강화 및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연정실행위원회에 제출된 7개 분야 288개의 연정과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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