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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낙하산의 계절?…관료 출신, 금융공기업 수장 내려온다

3월 들어 금융공기업 인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피아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

KIC 사장은 사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기재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1천200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KIC는 지난해 9월 은성수 전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반년 가까이 수장 공백 상태다.

유력한 차기 KIC 사장으로 기재부 출신 최희남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이사는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IMF 이사를 맡고 있다.

채선병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 원장과 홍택기 전 KIC 리스크관리본부장(CRO)도 후보 명단에 등장한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는 지난달 기재부에서 퇴직한 최영록 전 기재부 세제실장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신보는 올해 1월 황록 전 이사장이 임기 1년 8개월을 남긴 상황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때 이미 최 전 실장이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논란이다

.최 전 실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0회다.

기재부 세제실 조세정책과장과 조세정책관, 세제실장을 지냈다.

지난달 26일 공직생활을 마쳤다.

5월 임기가 끝나는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후임에도 경제 관료 출신이 온다는 관측이 있다.

역대 예보 사장들을 보면 대부분 기재부(옛 재정경제부 포함) 출신 관료들이다.

금융공기업은 아니지만, 농협금융 회장 자리에도 관료 출신 인사가 올지 관심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임기는 내달 말 끝난다.

김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조선·해운 부실 여신을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과감히 단행하며 농협금융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고 이후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적으로만 보면 김 회장의 3연임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감원 채용비리 청탁 관련,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검찰에 압수수색까지 당했다는 점에서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회장이 물러난다면 농협금융도 경제 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출범 후 1대 회장인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 김 회장을 포함해 3명의 회장이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이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 외에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이름이 거론된다.

김 회장 임기가 4월 말이어서 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조만간 본격적인 회장 추천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처우는 최고경영자(CEO)에 못지 않지만 업무 강도나 외부 주목도는 낮아 이른바 '꽃보직'으로 꼽히는 감사 자리도 낙하산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 상임감사 자리에는 기재부 출신의 임종성 전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이 취임했다.

산업은행도 지난달 서철환 전 기재부 국장을 감사로 결정했다.

예보는 윤창근 상임감사의 임기가 지난해 5월 끝났지만 10개월 가까이 신임 감사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상임감사의 임기도 끝났지만 후임자를 정하지 못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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