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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다문화가정에는 이해와 공감대 필요

 

다문화 가정이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혼 가정으로 부모 중 한쪽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가정을 말한다. 동남아 여성와 결혼하는 농촌 총각들이 증가해 다문화가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농촌지역 다문화 가족의 급격한 증가는 농가인구 및 농촌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사회·문화적 부적응과 가족의 안정성 강화, 사회통합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필자는 관할지역내에서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사건을 취급하면서 이주여성들이 겪고 있는것이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에 의해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하므로 한국사회에 참여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다가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못한 채 주로 남편에게 의지한다. 또 시부모 고부(姑婦)간의 공간 내에서 음식, 예절, 언행 등이 서툰 이주여성들은 단기간 적응이 어려워 시부모와 갈등, 또는 이해부족으로 남편의 음주로 인한 폭언이나 폭행이 가출 등 파경으로 이루어진다.

언어의 문제는 혼인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다고 하나 주변 주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선입감으로 접촉 등이 어렵고, 자녀보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떨어지는 경우 부모의 역할을 힘들며, 물건 구매 등 일상생활에까지 불편함을 겪게 된다. 수년간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짧은 시간에 가정을 이루었으니 많은 노력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경제적 빈곤을 해결하고자 하루 종일 일하는 부모는 자녀를 교육하기 힘들고, 청소년기때 사랑과 교육에 대한 욕구를 받지 못한 아동은 자신의 부모와 같이 낮은 위치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결혼 이주 여성의 출신국가가 한국보다 경제적 수준이 낮을 경우, 이에 대한 편견으로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들의 국제결혼 동기 중 큰 요인이 자국(自國)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것도 있으나, 대부분 이해 부족으로 오히려 기대했던 것과 달리 갈등이 증폭되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정부에서 이주여성들에 대한 상담 및 적응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지원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가정 내 부적응으로 가출을 반복하는 등 우선은 다문화가정에서 이주여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농촌 다문화가정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렵기도 어렵거니와 한국에 대해 꿈꾸고 왔던 이주여성에게는 큰 실망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이혼률과 연관돼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주여성 위한 한국어 문화강좌를 많이 늘려 좀 더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게끔 하거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각종 행사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곳에서 다른 다문화 가정의 장·단점을 공유하여 가급적 빠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오늘날 교통문제, 실업문제들 처럼 다문화가정의 대해 포용과 배려로 우리의 사회구성원으로 우리 모두 문제로 받아들여 사회 인식전환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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