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조합원 설문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근무처 상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은 지난 달 22일부터 3월 2일까지 산하 조직 조합원 715명을 대상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실시한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중복응답 가능)에 따르면 가해자는 직장상사가 81.1%로 가장 많았고, 직장동료(25.7%), 고객(10.2%) 순이었다고 6일 밝혔다.
성희롱 발생장소는 회식자리(77.2%)에 이어 사업장 내(43.7%), 출장지(11.2%), 교육 또는 워크숍(5.8%)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6.1%, 직접 당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을 안다는 응답은 12.7%였다.
직장 내 성희롱 유형으로는 ‘성적 발언이나 농담’이 78.2%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 피해자 중 ‘그냥 참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76.7%, 가해자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한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은 “가해자가 대부분 직장상사여서 피해자들이 그냥 참는 선택을 하고 있다”며 “상대가 의사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긍정적인 의사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