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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세먼지, 혁명적 수준의 결단 필요

우리 국민들을 괴롭히는 미세먼지의 상당량이 중국에서 넘어오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중국은 강력한 미세먼지 정책을 펼쳐 성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지난 5년간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펼쳤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중국 74개 도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년 평균 33%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베이징이었는데 올해 1월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당 34㎍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7%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처음으로 국제 기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베이징 공기 지수가 ‘좋음’이었던 날은 226일이었는데 이는 2013년보다 50일 더 많은 것이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숫자도 크게 감소했단다. 중국은 5년 전 ‘대기 오염 방지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석탄 소비와 석탄 사용 공장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제한하고 있다. 가정에서 환풍기 사용 의무화, 도심 식당 고효율 공기청정기 설치 의무화, 자동차 보유 대수 통제, 자전거 보급 확대 등 강력한 정책을 펼쳤다. 우리도 이제 중국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이고 혁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와 서울시가 미세먼지 논쟁을 벌이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하철 1·4호선의 미세먼지 농도 문제를 지적하며 “대중교통 이용 장려에 앞서 대중교통 안전을 확보하자”고 한 것이 발단이 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지하철 객실 공기질 검사 결과를 근거로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부 권고기준(200㎍/㎥)을 초과했다며 서울시에 개선을 권고한 것이다.

그러자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SNS를 통해 “경기지사가 잘못된 미세먼지 농도 측정방식으로 조사된 엉터리 조사결과를 발표해 서울교통공사의 신뢰와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경기도는 재반박에 이어 6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기도의 발표는 철저한 조사와 검증 과정을 거친 ‘팩트’라면서 무의미한 논쟁을 그만두고 깨끗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만드는 데 협조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논쟁에 가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저 정부와 각 지자체들이 적극 협조해 미세먼지를 낮추는데 전력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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