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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계간 수원문학’ 최우수문학지 2연속 쾌거

 

원숭이에게 바나나와 100억 원짜리 수표를 놔두고 둘 중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떨까? 누구에게 물어도 물어보나한 물음이라며 면박만 당할 질문이다. 수표가 사람에게는 어마어마한 능력이지만 원숭이에게 그냥 종이쪽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원숭이도 수표의 위력을 알고 있다면 보나마나 수표를 집어 들 것이다. 불행하게도 원숭이에게는 상상력이 없다. 수표가 곧 먹이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못하기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문학은 그 어떤 분야 못지않게 수준 높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한편의 시를 쓰려한다면 일단 상상부터 해야 할 일이다. 상상으로 현상과 사물과 관념 등을 꿰뚫어 보고 알맞은 낱말을 찾아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어야만 한편의 시가 완성될 수 있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상상력으로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알맞은 소재를 찾아내 대입시키고 플롯을 만들어 현상과 사물과 관념 등을 적절한 낱말과 문장으로 묘사할 수 있어야 완성될 수가 있다. 또 시조나 수필 등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사자나 호랑이를 이길 방법은 없다. 고도의 격투기술을 소유한 무술자라도 본능으로 싸우는 사자나 호랑이를 당해 낼 재간이 없다. 그렇지만 사람은 호랑이나 사자 등 사납고 강한 맹수를 제압한다. 우리 속에 가둬놓고 뜻대로 사육하며 구경거리로도 삼는다. 또 적절하게 이용하기도 한다. 무슨 능력으로 그럴까. 필자는 인간이 가진 상상력의 힘으로 그리 만든다고 생각한다. 상상력으로 어마어마한 완력을 가진 맹수들을 제압하여 발아래에 무릎을 꿇려 놓는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종들을 지배하고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도 상상력이 지배해 왔다. 과학발전을 이뤘으며 좋은 제도를 만들어 통제하고 관리해 왔다. 인류의 역사에서 금세 확인되는 사실들이다. 필자는 여태껏 상상력이 세계를 지배해왔기에 앞으로도 점점 더 큰 힘을 갖고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박병두 회장이 이끄는 수원문인협회 소속 회원들이 만들어낸 ‘수원문학’이 한국문인협회에 의해 최우수 문학지로 선정되었다. 한국문인협회 산하에는 17개 지회가 있고 180개 시·군지부가 있다. 각 지부와 지회에서는 매년 수백 종의 문학지를 출간해내고 있다. 저마다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만들어 내는 문학지들이다. 문학지를 통해 자신의 작품 즉, 상상의 지경을 드러내고 있다.

그 많은 문학지 중에서 ‘수원문학’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최우수 문학지로 선정되었다. 2년 연속이다.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다양한 필진과 편집 디자인 부문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했고 문학성과 작품성에서도 우등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므로 ‘수원문학’이 전국에서 최우수 문학지로 2년 연속 선정된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좀 더 확장해보면 수원문학인들이 펼쳐놓은 상상력이 최우수했다는 뜻이다.

‘수원문학’의 쾌거는 수원시정방침인 ‘인문학도시’와 발맞추었으며 수원시의 지원과 수원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한몫을 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수원문학인들도 상상능력을 키워 수원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

수원에는 역사문화 자원이 많다. 정조대왕의 훌륭한 정신과 위업이 있다. 또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문화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들의 족적을 기리고 빛내기 위해 만든 홍재문학상, 나혜석문학상 등이 있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권위와 가치를 더 높여 빛내야 한다.

아울러 여타의 지역에서는 사례를 찾기 힘든 ‘수원문학인의 날’을 제정해 놓았다. 힘입어 문학인들의 활동과 노력 즉 상상력은 더 증대될 것이다.

수원문학인들의 상상력으로 수원 문화자산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공고해 질 것이다. 수원의 문화적 자산이 더 빛날 것이다. 국내외에 그 위상을 크게 떨쳐낼 것이다. 문학적 상상력이 발휘해 낼 수원의 위상과 수원문학인들이 펼쳐낼 상상력의 세계와 지역문학의 숙원인 ‘수원문학관’ 또는 ‘홍재문학관’ 건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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