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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군의원 선거구 초안 “탁상행정” 반발

3인 선거구, 12곳 증가 반면 2인 선거구 11곳 감소
진보정당 “나눠먹기식”… 의정부시의회 증원 요구
안성·포천시의회 “지역실정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

경기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련한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도내 곳곳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8면

11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언론계,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추천한 11명으로 구성된 경기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6일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토대로 선거구 획정 초안을 마련해 시·군, 시·군의회, 각 정당에 통보하고 9일까지 의견을 조회했다.

기일 내 미제출 때는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초안은 31개 시·군의원 전체 선거구를 155곳에서 156곳으로, 의정정수를 376명에서 390명으로 14명 늘리는 내용이다.

특히 3인 선거구의 경우 62곳에서 74곳으로 12곳이 증가한 반면 2인 선거구는 91곳에서 80곳으로 11곳이 감소했다.

4인 선거구는 지난 선거과 같은 2곳이다.

이와 관련, ‘수원 진보정당 및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선거구가 여전히 2인 중심으로 구획돼 정치적 다양성 실현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의 열망이 좌초됐다”며 “이번 선거 역시 거대 정당들의 나눠먹기 잔치에 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수원시의원 선거구는 14개, 의원정수는 33명으로 도내 최대 규모이며 2인 선거구 9개, 3인 선거구 5개로 구성됐다.

안성시의회도 성명을 발표해 “안성 선거구는 4개에서 3개로, 의원 수는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며 “도농복합도시인 안성시의 실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기계적으로만 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정부시의회도 “이번 의원 정수 조정안은 단순히 면적과 인구 증가 편성표만 갖고 탁자 위에서 결정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결과”라며 총의원 수를 현재 11명으로 12명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선거구 의원 정수 증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정부는 3인 선거구인 가 선거구가 2인 선거구로, 2인 선거구인 라 선거구가 3인 선거구로 각각 변경됐다.

포천시의회 역시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군사·산업도시임과 동시에 수도권 주민의 휴양도시인 독특한 지역사회의 환경과 구조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경기도에 조정 의견서를 제출했다.

포천은 선거구가 기존 3곳에서 2곳으로 조정되며 7명이었던 의원 수가 6명으로 줄었다.

자유한국당은 4인 선거구 폐지와 2인 선거구 확대 의견을 제출했다.

도는 제출된 의견을 수렴해 오는 14일까지 최종안을 마련, 도지사에게 보고한다.

이어 입법예고와 조례규칙심의를 거쳐 도의회에 넘기게 되며 도의회는 21일까지 심의·의결해야 한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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