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두레”
[기고]“두레”
  • 경기신문
  • 승인 2018.03.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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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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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홍 두레공동체운동본부대표

두레마을이라 할 때의 두레란 말은 예로부터 조상님들이 사용하여 왔던 순수한 우리말이다.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살던 시절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우물을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어 한 우물의 물을 마시며 살았다. 그 우물물을 푸는 바가지를 일컬어 두레박이라 하였다. 온 마을 사람들이 너 것, 내 것 따지지 아니하고 함께 쓰는 바가지란 뜻이 담긴 이름이다. 그래서 두레박이다.

그리고 마을 공동체의 경계선을 의미하는 말에서 원둘레란 말이 나왔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품앗이로 일하던 관습에서 두레 품앗이란 말이 나왔다. 비슷한 말로 계(契)란 말이 있었지만 계는 양반들이나 힘깨나 있는 사람들이 쓰던 단어이었고 두레는 바닥 사람들이 쓰던 말이었다. 일제가 이 땅을 강점하던 시절에는 호남지방에서 농민들이 항일저항 조직을 결성하여 그 이름을 두레라 하였다. 나는 이러한 뜻을 바탕으로 우리 상황에 적합한 공동체를 세웠다. 마을의 역사는 4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청계천 빈민촌에서 빈민선교를 시작한 1971년 10월 3일이 두레마을 공동체 운동의 시작인 셈이다. 그때 내 나이 30세에 장로회신학대학 2학년 학생이던 때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스라엘 모샤브같이 개인의 재산과 역할을 확실히 보장하는 공동체를 만들기위해 노력했다. 입주하는 가족들의 주택도 자기 소유로 등기하고 어떤 사유가 있어 이사하여야 할 경우에는 시가에 맞게 판매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등이다. 또 이전에 하던 방식인 공동소유에 공동분배가 아니라 개인소유에 자신이 일한 만큼 수입을 가지는 방식으로 경영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그렇게 해서 현재 동두천 두레마을에는 재단법인 두레자연마을을 비롯 9개의 기관들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7만5천 평의 좁지 않은 땅이긴 하나 여러 기관이 함께 설립되어 있어 복잡한 듯 하긴 하나 서로 연관을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이루고 있기에 효율성이 높다. 이들 기관들은 3가지 목표로 분류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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