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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바라보며 사물과 관계맺기

캔버스 위 퍼지고 번지는 우연의 산물
이소하 ‘가만히 바라보다’전
“그린다는 것은 관계 맺는 것”
박수련 ‘혼합우연성’전
유동의 흔적 그림으로 승화

 

 

이소하의 ‘가만히 바라보다’ 전시와 박수련의 ‘혼합우연성 Aleatorik painting’ 전시가 오는 21일까지 수원 예술공간봄에서 열린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사물과 시각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다”라고 밝힌 이소하 작가는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작업대에 올려놓고 오랜시간 바라본뒤 드로잉이나 페인팅을 시작한다.

마주한 시간에 비례해 작가와 친숙해진 사물들은 캔버스 위에서 더욱 편안한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마른 꽃잎이 바스러져 떨어져나가고, 뿌옇게 먼지가 쌓인 도구들은 관람객들에게 소통과 관계맺음에 대한 의미를 전한다.

알레아토릭(Aleatorik)은 예술 작품을 창작할 때 우연성이나 즉흥성을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

‘혼합우연성 Aleatorik painting’을 주제로 한 박수련 작가의 전시는 다양한 우연의 산물들을 전시장에 펼쳐낸다.

우연성을 강조한 박수련 작가는 기계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즉흥적으로 화면에 퍼지고 번지는 유동의 흔적을 그림으로 승화시킨다.

박수련 작가는 “내 작품은 일견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모호성을 드러내는 형태로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우연성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얻어지는 부산물이라는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6-4519, spacenoon@hanmail.net)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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