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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잘못 지적하고 백성 아픔 알리는 것 언론 역할”

박석무 이사장, 언론인클럽 강연
현대 언론인들 나아갈 방향 제시

 

“왕의 잘못을 지적하고 백성의 아픔을 알리는 것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언론관입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13일 오전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85회 사단법인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초청강연회에서 ‘다산 정약용의 언론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이사장은 다산이 조선시대 언론기관이었던 삼사(사간원·홍문관·사헌부)에 대해 지적한 내용을 예로 들며 현대 언론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강연에서 “다산은 임금이 바른 정치를 하지 못한 까닭으로 백성이 자신들의 몸을 꾀하는 데만 영리해서 어려움을 관에 항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며 “현시대에 이를 대입해보면 언론이 자신의 안위에 급급해 국가의 잘못에 입을 닫으면 이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작년 겨울 국민이 촛불을 들고 추위에 떨며 고생한 이유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다산의 생각이 언론인과 온 국민에게 알려지면 독재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다산은 임금의 잘못을 정직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하며 백성의 숨겨져 있는 고통을 알리는 것이 언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며 “현직 언론인들이 이러한 다산의 가르침을 따를 때 우리나라가 일류국가,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다산은 백성이 잘하면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백성의 힘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이 합법적으로 국가에 항의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투표”라면서 “투표를 통해 국가에 항의할 수 있어야만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며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올바른 투표권 행사를 독려했다.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경기일보 회장)은 “다산은 남양주와 수원 등 경기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온 국민이 존경하는 실학자”라며 “오늘 강연은 다산이 목민심서를 통해 강조하고자 했던 공직자의 자세와 공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의 언론관을 통해 현재의 저널리즘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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