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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행락철 전세 관광버스 안전사고 예방해야

혹한의 겨울이 지나가고 천지에 봄빛이 완연하다. 남도에선 홍매화가 개화했다는 꽃소식도 들린다. 이제 봄 행락철이 시작되어 많은 국민들이 관광 전세버스를 타고 봄나들이를 할 것이다. 이에 경기도가 도내 전세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시·군, 교통안전공단, 경기도전세버스조합, 지역 경찰서 등과 함께 전세버스 안전관리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업체 주사무소와 차고지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 행락지 현장 등에서도 진행된다. 점검 내용은 음주운전, 운전자 자격, 속도제한장치·운행기록계 작동, 재생타이어 불법사용, 안전띠·소화기·탈출용 비상망치 설치 여부 등이다.

모두 대형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운행 중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차내 가무행위 금지, 운전자 핸드폰 사용 금지 등 안전수칙 캠페인도 병행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등록된 전세버스 업체는 총 538개사라고 한다. 그러니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꼼꼼한 점검이 이루어지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격한 행정처분을 해야 할 것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버스 사고 원인 중 안전운전 의무 위반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따라서 운행차량과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2016년 10월 13일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경주IC 방향 1㎞ 지점에서 관광버스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회사 측의 연착 벌금을 피하려고 과속 운행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사고 후 출입문을 열 수 없었던 상태에서 비상시 차량 유리를 깰 수 있는 망치를 찾지 못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화를 당했다. 차량정비 상태와 운전자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런 회사 측의 ‘갑질’이 있는 지도 잘 살펴보고 시정시키기 바란다.

특히 운전자의 장시간 운전, 저임금, 해고 불안 등 구조적 문제는 교통사고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세버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5천845건이었다. 이로 인해 199명이 사망하고, 1만3천567명이 부상했다. 관광 전세버스 사고는 발생횟수가 많고 피해규모도 크다. 따라서 완벽한 정비와 함께 운전자의 운전시간 제한, 과속 방지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승객들도 버스 내 음주 가무 등을 자제, 운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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