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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직 벗고 도지사 도전 이재명·양기대 본격 출전

이재명 성남시장직서 물러나
“8년간 무에서 유 만들어내”
양기대 광명시장 오늘 퇴임식
“짐 정리… End 아닌 And”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 3파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시장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경선 경쟁에 뛰어든다.

1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하거나 선거사무관계자 등으로 활동할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선관위 위원, 중대장 이상 예비군 간부, 주민자치위원, 통·리·반장 등은 선거일 90일 전인 15일 밤 12시 이전 사퇴해야 한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성남시청 온누리에서 600여 명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민선 5·6기 8년간의 시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 시장은 감사 편지 낭독을 통해 “돌아보면 지난 8년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창조의 시간이었고, 시민들이 진정한 주권자라는 확신을 갖게 한 기쁨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준예산 사태도 겪고 수차례 예산과 조례가 부결되는 것은 다반사였다”며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수십 수백 번씩 갈등했지만, 세금 내는 이 나라의 주인이면서도 대접받지 못하는 우리 힘든 서민들의 삶이 떠올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또 “성남을 대표하는 시장직의 영광을 주고 일할 기회를 준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성남시도, 촉망받는 정치인 이재명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 준 공직자와 시민들의 격려 덕분”이라며 큰 절로 마음을 표했다.

그는 퇴임식에 앞서 오전에 수정구 태평동 현충탑을 찾아 참배하고, 성남시의료원 건립 현장, 성남시의회 의장실, 청내 기자실과 49개 부서를 차례로 방문해 작별 인사를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퇴임식을 앞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장실 짐 정리, 만감이 교차해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짐을 싸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며 소회를 밝혔다.

사연이 많은 시장실을 정리하고 있다는 양 시장은 “8년간 이 공간에서 시를 위한 정책을 만들기도 했고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다. 가끔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한숨을 쉬는 공간이기도 했고 추진했던 일이 성사돼 미소를 지은 공간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End가 아닌 And란 말이 있다”며 여러분께 받은 사랑,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처음 시장에 취임했을 때처럼 다시 만날 때도 ‘안녕하십니까’라고 우렁차게 인사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양 시장은 15일 오전 10시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진정완·유성열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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