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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처럼 짓밟힌 소녀의풀스토리

한국만화박물관, 내일부터 김금숙 작가 ‘풀’ 원화전 개최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증언 담아

작년 프랑스 낭트서 한국만화 첫 전시회

50여점 원화·작가 취재여정 간접 체험

김금숙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풀’처럼

위안부·여성 인권 끈질지게 이야기해야”

한국만화박물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김금숙 작가의 ‘풀’ 원화전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개최한다.

만화 ‘풀’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과 취재를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가슴 아픈 역사의 한켠을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의 선정작이자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5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한국의 봄 축제에서 한국 만화 최초로 전시회를 개최하며 ‘풀’ 작품을 프랑스 무대에서 소개했다.

‘풀’의 작가 김금숙은 2014년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지지 않는 꽃’ 전시회에서 단편 ‘비밀’을 발표하며 세계 만화계에 뜨거운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후 작가는 ‘풀’의 본문 중 일부를 엮은 단편작품 ‘미자언니’와 제주 4·3사건을 다룬 ‘지슬’, 우리나라 원폭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등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피해받은 이들의 목소리를 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을 부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작가의 여정을 관객이 함께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기획됐다.

50여점의 원화와 함께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 등 작가의 취재과정을 엿볼 수 있으며 전시 공간 한편에 이옥선 할머니의 방을 재현해 전시의 몰입도를 높인다.

김금숙 작가는 “‘풀’은 우리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를 동정 받아야 할 피해자가 아닌 강인한 여성의 목소리로 외치는 만화”라며 “쓰러지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풀’처럼 희망을 갖고 우리 모두가 위안부 역사와 여성 인권을 끈질기게 이야기하고 대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이어지며 김금숙 작가와의 대화 및 사인회가 다음달 7일 오후 3시부터 한국만화박물관 제2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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