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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오가며 수놓은 독창적 작품세계 한눈에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내일부터 회고전
이성자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재조명

프랑스-한국 오가며 60여년 왕성한 활동
유화·판화·도자 등 작품 127점 선보여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2일부터 7월 29일까지 과천관에서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전시를 개최한다.

1951년에 도불한 이성자(1918~2009)는 파리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e)에서 회화의 기초를 배웠고 주변 여행을 통해 경험과 안목을 높이며 작품세계를 확장해 갔다.

주로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을 주제로 작업했던 그는 ‘동양과 서양’, ‘정신과 물질’, ‘자연과 인공’, ‘자연과 기계’ 등 대립적인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자 했으며, 당시 프랑스 화단의 모더니즘을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철저하게 자신의 주관과 의지로 작품 양식과 소재를 선택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확립했다.

뿐만 아니라 파리에서 유화 작업을 주로 했던 그는 프랑스 남부 투레트로 작업실을 옮겨 판화를 그렸으며 한국에 돌아와 도자를 다루는 등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60여년을 작업했다.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은 이성자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 여성미술가들을 연구하고 조망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전시는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이란 전시명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그 반대편에 있는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이성자 작가의 행적과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펼쳐낸다.

이번 전시는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 작품도 함께 선보이며 이성자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살핀다.
 

 

 


초기 1950년대 ‘조형탐색기’, 1960년대 ‘여성과 대지’, 1970년대 ‘음과 양’, 1980년대부터 작고할 때까지의 작품을 소개하는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로 나뉘며, 특히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작고할 때까지 제작한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시리즈와 ‘우주’ 시리즈를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프랑스 투레트의 작업실 ‘은하수’를 본뜬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해 작가 인터뷰를 소개한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총 127점의 작품들은 변화와 실험을 거듭한 이성자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가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이 전시를 통해 국제적인 흐름과 입체적인 시각에서 한국미술사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2-2188-6000)/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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