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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쓰러진 취객 연속 친 뺑소니범들 “사람인줄 몰랐다”

警, 파편·CCTV 분석 2명 검거

술에 취해 도로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서모(27)씨와 박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 30분쯤 이천시 마장면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티볼리 차량으로 도로에 쓰러져 있던 A(43)씨를 치어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도로에 방치된 A씨는 몇분 뒤 박씨가 운전하는 코나 차량에 의해 2차 사고를 당했지만 박씨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결국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발견돼 최초 사고 20여 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흩어진 차량 부품을 토대로 차종을 특정한 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서씨와 박씨를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현장이 어두워 무엇을 쳤는지 알지 못했다. 차량에 부딪힌 게 사람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회식을 마치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장에 CCTV가 없어 A씨가 어떻게 도로에 누워있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서씨와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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