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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경기도, 지방선거 전 광역버스 준공영제 강행 시도 접어달라”

졸속추진 우려 시행 연기 촉구
“더 많은 갈등·파행 명약관화”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 반대 확산

경기도가 오는 20일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수원시가 졸속 추진을 이유로 제도 도입 시기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애초 수원시는 준공영제 추진 초기 단계부터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올해 관련 예산 20억을 확보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이유 등을 들어 최종 단계에서 불참을 결정했다.

수원시는 지난 6일 ‘경기도 광역버스 준공영제 졸속시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 “원칙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도시와 협력하지 않고, 소통 부재·일방적 배제로 일관한 경기도의 준공영제 시행은 많은 논란과 파행이 예상된다”면서 “‘지방선거 전 버스준공영제 강행’이라는 무모한 시도를 접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어 “이미 참여·미참여 시·군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간 운수 노동자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고, 이로 인한 버스운행 차질은 경기도민의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업추진 의사가 있는 수원시까지 일방적으로 배제한 채 시행을 서두르는 것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조급함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일 양주, 용인, 하남, 구리, 남양주, 포천, 가평, 파주, 광주, 의정부, 의왕, 과천, 군포, 안양 등 14개 시·군과 함께 15개 업체 59개 노선(637대)의 광역버스에 대해 20일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표준운송원가 산정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점을 이유로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반발하고 나서는가 하면 이재명 전 성남시장·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 경기지사 예비후보들도 반대 대열에 합류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체 광역버스의 3분의 1만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강행하겠다는 경기도의 성급한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준공영제 졸속시행은 앞으로 더 많은 갈등과 파행을 야기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김장선·박건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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