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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나만의 심신저울을 생각하자

 

저는 지금까지 24년 동안 진료를 해왔고, 최근 10년 동안은 만성피로 스트레스 클리닉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데요. 병원에서 검사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온 몸이 아프고 피곤하고 힘든 분들, 그런 분들을 계속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질병도 아니면서 완전히 건강하지도 못한 중간에 있는 상태. 바로 세포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세포기능이 떨어진 것을 치료하는 의학, 바로 기능의학을 활용해서 이런 것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세포기능이 떨어질까요?이것에 대한 4가지 뿌리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식습관 문제 두 번째,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문제 세 번째, 환경 독소의 문제 네 번째, 스트레스의 문제 결과적으로 이 4가지가 잘 관리되면 세포기능도 좋아지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치료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4가지를 잘 고쳐나가기 위해서 많은 환자들에게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환자들이 이렇게 하소연합니다. “선생님 얘기를 듣다보면 도대체 먹을 게 없고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간다는 게 너무 힘듭니다. 꼭 그렇게 해야 합니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몸 속에 몸과 마음을 조절해 주는 저울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울이 한 쪽으로 기울면 몸은 점점 건강해지는 것이고 반대쪽으로 기울면 몸은 점점 피곤해지고 세포가 망가지는 것입니다. 평소에 저울이 건강한 쪽으로 기울 수 있도록 생활하는 겁니다. 현미밥, 많은 과일과 야채, 양질의 단백질 등 좋은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매일 체조를 하고 명상을 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다보면 간혹 늦게 자거나 과음을 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어서 나쁜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라도 한 번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너무 강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평소에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간혹 안 좋은 음식을 먹거나 늦게 자거나 과음을 해도 한 번에 건강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말이죠. 마음이나 몸 속에 항상 심신저울이 있다고 생각하고 평소에 심신저울을 건강한 쪽으로 유지하고 있다가 간혹 안 좋은 음식을 먹게 되더라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드세요. 그리고 늦은 시간에 친구들을 만나야 된다면 편안하게 만나세요. 다만 그 이후에 다시 건강한 생활을 하면 심신저울이 나쁜 쪽으로 한 번에 기울어지지 않으니 안심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생활하면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에게 나쁜 음식이나 커피를 먹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저라고 그것을 평생 안 먹고 살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평소에 저울을 건강한 쪽으로 기울여 놓은 상태에서는 가끔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저울을 생각하면서 중독이 안 될 정도로만 이틀에 한 잔 정도를 마십니다. 하지만 내일 맛있는 커피를 마실 기회가 생긴다면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커피를 자제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하게 맛있는 커피를 마십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저울을 생각하면서 자기를 관리한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심신저울을 생각하면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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